3일 한-아세안·아세안+3, 4일 EAS, 6일 ARF 외교장관회의…코로나 대응 등 논의
ARF에 북한 참석할 듯…화상으로 열려 남북 대면 접촉은 불가능
2020년 9월 화상으로 열린 제27회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 [EPA=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다음 주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공조와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외교부가 29일 밝혔다.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는 3일 한-아세안과 아세안+3(한중일), 4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6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모두 4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이번 회의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화상으로 진행된다.
가장 관심이 큰 회의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인 ARF로, 남북한과 아세안,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모두 27개국이 회원국이다.
북한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ARF 준비회의에 안광일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가 참석한 점으로 미뤄 외교장관회의에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참석자는 작년처럼 안광일 대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원래 참석대상인 리선권 외무상일 수도 있다.
과거엔 남북 대표가 ARF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조우했지만, 이번 회의는 화상으로 열려 이런 기회는 없을 전망이다.
정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고 참가국들의 지지를 요청할 계획으로, 지난 27일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이 복원된 점도 소개할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새로 진전되고 있는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을 포함한 움직임들에 대해서도 아세안 차원의 환영과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해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3일 열리는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는 한국의 신남방정책 추진에 따른 분야별 성과를 살펴보고 협력 강화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 공조와 실질적 경제회복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아세안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역내 주요국이 참석하는 EAS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한-아세안 협력 추진력을 이어나가고 코로나19의 조속한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한 기여와 협력 강화 방안을 설명하는 한편 역내 평화와 안정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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