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총장 "文 헌법적 가치 훼손" 발언에 분개
"헌법적 가치인 개인의 자유 말하려 벽화 제작"
"김두한 본거지 우미관 자리에 벽화 상징적 의미"
"표현의 자유" Vs "명백한 명예훼손" 엇갈려
"헌법적 가치인 개인의 자유 말하려 벽화 제작"
"김두한 본거지 우미관 자리에 벽화 상징적 의미"
"표현의 자유" Vs "명백한 명예훼손" 엇갈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연상케 하는 ‘쥴리의 남자들’ 벽화의 장본인인 서울 종로구 ‘홍길동중고서점’ 여모 대표는 지인을 통해 “정치적 이유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 대표와 평소 친분이 있는 지승룡 민들레영토 대표는 29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 대표는 여 대표가 벽화를 게재한 이유에 대해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가) 헌법적 가치를 훼손돼서 (대선에) 출마했다는 말을 듣고 한 시민으로서 분노했고, 헌법적 가치인 개인의 자유를 말하려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 시민으로서 한 일이기 때문에 어떤 손실도 각오하겠다”는 입장이다.
여 대표와 평소 친분이 있는 지승룡 민들레영토 대표는 29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 대표는 여 대표가 벽화를 게재한 이유에 대해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가) 헌법적 가치를 훼손돼서 (대선에) 출마했다는 말을 듣고 한 시민으로서 분노했고, 헌법적 가치인 개인의 자유를 말하려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 시민으로서 한 일이기 때문에 어떤 손실도 각오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벽화는 보름 전 그려졌으며, 여 대표가 그래피티 아티스트에게 벽화 내용을 의뢰해 2주간에 걸쳐 완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쥴리의 남자들’ 벽화가 알려진 뒤 서점에 스피커가 달린 차를 세워놓고 방송을 하는 등 일부 보수 유튜버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지 대표는 “어제 여 대표랑 통화하니까 책을 사고 카운터에 10원짜리 동전을 뿌리자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여 대표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채널에는 벽화 앞을 점거하고 있는 유튜버의 모습이 영상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29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홍길동중고서점’ 옆 벽면에 그려진 ‘쥴리의 남자들’ (사진=뉴스1) |
지 대표에 따르면 벽화가 그려진 건물의 주인인 여 대표는 반값 임대료에도 상가가 나가지 않자, 직접 서점 운영에 나섰다.
여 대표는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 지지자들이 벽화에 대해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도 담담하다고.
지 대표는 “여 대표가 법적인 문제나 직원 안전 문제는 걱정 안 한다더라”라며 “담대하고 흔들림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메시지와 별개로 여 대표의 행동 자체가 용기있다”며 “옛날 김두한의 본거지였던 우미관 자리에 있는 홍길동서점에서 벽화를 내건 것도 상징적”이라고 해석했다.
홍길동중고서점 옆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란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는 글이 나열돼 있다. 두 번째 벽화에는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란 글이 쓰여 있다.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는 최근 한 매체를 통해 직접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의 접대부로 일하며 검사들을 알게 됐고, 그 가운데 윤 전 총장을 만났다’는 소문을 일축했었다.
그러나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과거 모 검사와 부적절한 동거를 했다”고 보도하면서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고, 윤 전 총장 측은 해당 유튜브 채널 등을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섰다.
한편, 누리꾼들 사이에선 “표현의 자유”라는 반응과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