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카드승인액 전년보다 10% 증가··· 소비심리 회복

올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됨에 따라 카드승인금액이 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는 ‘2021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을 통해 올 2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이 전년 대비 9.9% 증가한 244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승인 건수는 5.7% 증가한 59억4,000만 건으로 집계됐다.

올 2분기 중 상대적으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되고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쇼핑 및 모임·여가 관련 업종의 매출이 다소 회복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기업의 외부활동이 정상화되면서 법인카드 이용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 2분기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45조4,000억원 으로 전년 대비 22.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승인건수도 3억6,000건으로 13.3% 늘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보다 7.4% 늘어난 199조4,000억 원, 승인 건수가 5.3% 증가한 55억8,000만 건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매 및 소매업(12.5%), 운수업(29.9%), 교육서비스업(18.5%)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도매 및 소매업의 경우 비대면·온라인 구매 증가, 백화점·대형마트 등의 매출 회복으로 카드승인액이 증가했다. 운수업의 경우 지난해 2분기 교통수단 이용 감소에 따른 기저 효과로 전년 대비 급증했지만 2019년 2분기에 비해서는 53.2% 감소한 수준이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여행·이동, 회식 자제 등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여신금융협회 측은 “2분기 당시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기존 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기준)를 유지하면서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면·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 증가세 유지 및 기업 외부활동 정상화 추세에 따른 법인카드 이용 증가에 힘입어 비교적 높은 수준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