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대통령님, 민주주의 파괴한 드루킹 대선 여론 조작, 왜 모른 척 하십니까! 사과 하십시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사진=정진석 의원 페이스북 캡쳐] 2021.07.29 taehun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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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은 묵비권행사인가"라며 "유구무언이 대통령의 유일한 위기탈출 매뉴얼이냐. 대통령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유린 파괴한 '드루킹 대선 여론조자 사건'의 진상이 한 점 의혹없이 낱낱이 철저 규명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국민의 명령"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 의원은 '드루킹 특검'을 재개·연장해야 한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같은 목소리를 내왔다. 윤 전 총장이 지난 25일 김경수 경남지사 대법원 판결 관련 입장을 내면서 "허익범 특검에게 진짜 책임자와 공범을 수사할 수 있도록 특검 활동을 연장 재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에는 "허익범의, 김성태의 우공이산을 이제 우리가 실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단체 대화방에서도 "드루킹 주범을 민주 법정에 세워야한다"며 릴레이 시위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정 의원의 1인 시위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진 국민의힘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야권 대선주자들이 대거 찾아왔다.
최 전 원장은 정 의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흔드는 여론조작 사건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이어 "이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분명한 입장 표명과 유감 표명, 사과를 하지 않으면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책임 유무를 떠나 그 부분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정 의원의 시위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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