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통한 운반·20% 경량화…장병 부담 완화
2024년까지 전방부대 도입…해외수출도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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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81㎜ 박격포-Ⅱ 체계 (방위사업청 제공) © 뉴스1 |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복잡한 사격제원을 디지털로 산출할 수 있는 신형 81㎜ 박격포-Ⅱ의 군내 실전배치가 시작됐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신형 81㎜ 박격포-Ⅱ의 최초 양산 물량을 군에 인도했다며 29일 이같이 밝혔다.
기존 81㎜ 박격포 운용은 병사들의 수작업에 의해 이뤄졌다. 관측병이 지도와 쌍안경으로 목표 지점의 좌표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계산병이 포의 고각 등을 산출하면 포수와 탄약수가 포를 정렬하는 방식이다.
81㎜ 박격포는 높은 각도로 포탄을 날리는 '곡사화기'이기에 산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한 무기로 평가받는다. 또 보병대대가 81㎜ 박격포를 운용할 시 외부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화력지원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81㎜ 박격포는 장병들의 눈과 계산 실력에만 의지해 운용되다 보니 실수도 잦다. 81㎜ 박격포의 포탄이 인근 주민 지역으로 떨어지는 사고도 심심찮게 발생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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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81mm 박격포 사격장면.(방사청 제공)© 뉴스1 |
이번에 군에 도입된 신형 81㎜ 박격포-Ⅱ의 경우 디지털 장비를 활용한 정밀 사격이 가능해 이 같은 문제가 대폭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디지털 관측기를 통해 목표물의 좌표와 사거리를 계산하고, 복잡한 사격제원까지 자동으로 산출할 수 있다. 아울러 디지털 가늠자를 통해 박격포의 자세까지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또 병사들이 직접 운반해야 했던 기존의 박격포와 달리 신형 81㎜ 박격포-Ⅱ는 차량을 통한 운반이 가능해 병들의 부담이 줄어들 거란 기대가 나온다. 박격포의 무게 또한 20%가량 경량화돼 병사들의 박격포 운용 속도도 과거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신형 81㎜ 박격포-Ⅱ 운용을 두고 "관측부터 사격까지 자동화를 통해 사격준비 시간을 6분에서 3분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지털 장비를 활용한 정밀 사격능력까지 구비함으로써 전방부대의 화력 지원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형 81㎜ 박격포-Ⅱ는 오는 2024년까지 전방부대를 중심으로 보급이 완료될 예정이다. 기존 81㎜ 박격포는 예비물자로 남겨두거나 후방부대로 옮겨질 예정이다.
한편 방사청은 개발업체인 현대위아와 함께 신형 81㎜ 박격포-Ⅱ의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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