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가 미국과 중국 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중 무역이 급증했음에도 중국이 무역합의에 따른 미국 제품 수입량의 70%도 채우지 못했다.
이 연구소는 중국의 농산물 수입량은 합의 물량의 90% 수준이었지만 에너지와 공산품은 목표량에 훨씬 못 미쳤다고 말했다.
또 연구소는 지난해 중국의 미국제품 수입량은 목표치의 58%에 그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전쟁까지 불사하며 무역 불균형 해소를 시도했지만 지난달 말 기준 중국의 대미무역 흑자는 325억8천만달러로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미국제품 수입량은 올해 상반기 879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55.5% 늘고 2019년 동기보다는 49.3% 증가했다.
그러나 이 기간 중국의 대미 수출은 2천528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42.6%, 2019년 동기보다는 26.8% 각각 늘어났다.
미중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1월 2년 동안 이어진 무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1단계 무역합의를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중국은 2020∼2021년에 미국 제품 구매를 최소 2천억 달러 늘리기로 했다.
2020년 1월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당시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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