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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협치 달인'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세월호 갈등'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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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기억공간 내 희생자 사진 및 전시물 수용해 1층 로비에서 임시 전시... 김인호 의장 “폭염 속 서울시-유가족 대치 상황에서 시의회가 중재하려 나선 것”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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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의회(의장 김인호)는 광화문광장에 위치한 ‘세월호 기억공간’ 철수문제로 서울시와 유가족이 대치를 빚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회 1층 전시공간에 2주간 임시적으로 세월호 기억공간에 있던 사진 등을 전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희생자의 꽃누르미 사진과 기억 공간 내 전시물은 27일 시의회 1층으로 이동해 현재 전시 중이다.

최선 대변인은 “서울시의회는 세월호 유가족의 지워지지 않는 깊은 아픔과 슬픔에 적극 공감, 유가족의 서울시의회 전시공간 사용승인 요청을 허용했다”며 “나아가, 세월호 사고는 우리 사회가 절대 잊어서는 안 될 뼈아픈 기억이며 모든 국민의 보편적인 슬픔”이라고 말했다.

한기영 대변인은 “서울은 여느 지방도시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찾는 수도로서 유가족과 국민의 요구에 따라 어떻게 이 역사를 기억해나갈 것인지 함께 고민할 의무가 있다”며 “유가족과 집행부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인데 서울시가 먼저 소통과 상생의 자세로 유가족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인호 의장은 “살인적인 폭염 속에 대치가 길어지면 세월호 유가족이나 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수행 중인 서울시 공무원, 대치를 지켜보는 시민까지 모두에게 힘들고 안 좋은 기억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한 순간에 자녀를 잃은 세월호 유가족의 여전한 슬픔에 절실히 공감, 기억공간 전시물을 의회 내부에 임시 전시해 현재 상황의 중재 역할을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 의장은 26일 오후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을 방문해 유가족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와 유가족 간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의회가 중재자로서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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