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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드루킹 몸통 규명을"…김용판 "윤석열 하명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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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 윤석열-최재형 대리전 양상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구속수감과 맞물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몸통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윤 전 총장이 드루킹 배후의 '진짜 책임자'를 밝혀야 한다며 특검론에 힘을 싣자,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 친윤 인사로 꼽히는 정진석 의원은 27일 국민의힘 의원들의 카카오톡 단체방에 "드루킹 주범을 민주 법정에 세울 때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이 릴레이 시위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며 "당론이 정해지면 1번으로 나서겠다"고 썼다.

정 의원은 SNS에도 "당시 문재인 후보의 최측근인 김경수 하나를 구속하는 것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허익범 특검이 '김경수 윗선'을 왜 수사하지 못했겠나"라고 반문했다.

단식투쟁으로 '드루킹 특검'을 얻어낸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도 언급하면서 "허익범, 김성태의 우공이산(愚公移山)을 이제 우리가 실천해야 할 때"라고 릴레이 시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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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공개 질문하는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반윤'으로 대표되는 김용판 의원은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정 의원의 제안에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지지 선언한 김용판 의원은 SNS에서 "특정 후보가 어젠다를 던진 후 우리 당 의원들이 하명을 받아 실행하는 듯한 모습은 국민들 눈에 그리 아름답게 비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 자기반성과 자기성찰이 이뤄진 이후라야 어떤 정책이든 보다 큰 동력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결정돼야지 단체카톡방에서 줄 세우듯 결정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검찰의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로 윤 전 총장과 개인적 악연이 있는 김 의원은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적폐수사에 대해 어마무시한 화력을 퍼부었지만, '드루킹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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