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감찰무마·자녀 입시비리'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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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 전 장관 딸 조민씨를 세미나에서 본 기억이 없다"고 법정 증언을 했다가 페이스북을 통해 "비디오 속 여학생의 정체는 조민씨가 맞다"고 번복한 딸의 고교 동창 장 모씨와 관련해 "검찰의 가족인질극" 때문에 장 씨가 법정에서 진실을 말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앞서 단국대 의대 장 모 교수의 아들인 장 씨는 지난 23일 열린 조 전 장관 부부의 입시비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서울대 세미나에서 민이를 본 기억이 없다"는 이전 재판에서의 진술을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세미나 동영상에서 확인된 여학생은 90% 민이가 맞다"고 증언했다.
장 씨의 엇갈리는 진술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그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증오심과 적개심, 인터넷에서 세뇌된 비뚤어진 마음, 즉 '우리 가족이 너희를 도왔는데 오히려 너희들 때문에 내 가족이 피해를 봤다'는 생각에 그날 (법정에서) 보복적이고 경솔한 진술을 하게 됐다"며 "민이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씨 가족 전체가 엄청난 고통을 받았을 것입니다. 또 하나의 '가족 인질극'이었다"며 장 씨가 법정에서 진실을 말하지 못했던 것은 검찰의 압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이 채워놓은 피곤인이라는 족쇄를 차고, 언론이 이마에 찍어둔 범죄인이라는 낙인을 감내하며 걸어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도 "'인권의 최후 보루는 법원'이라는 금언을 믿으며 지치지 않고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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