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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그 사건을 말할 자격이 없다. 그만 자중하라"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어제(26일) 밤 올린 SNS 글에서 "뜬금없이 당시 (사건의 배후를) 은폐한 당사자로 지목받던 분이 이것(드루킹 사건)을 문 정권의 정통성 시빗거리로 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직격했습니다.
홍 의원은 "윤 후보의 주장대로 한다면, 정통성 없는 정권에서 벼락출세해 검찰총장을 한 것을 오히려 참회한다고 해야 정상 아닌가"라며 "피해 당사자였던 저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문제 삼을 일"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면서 "1심 판결 후 제가 지속적으로 상선 수사를 위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 당시 검찰은 도대체 뭘 했던가"라고 "검찰이 배후를 은폐하는 바람에 김성태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노숙 단식을 시도하여 10일 만에 드루킹 특검을 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총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인 데 대해서는 "법과 원칙대로 수사했다고 강변하면서 무리하게 감옥 보낸 두 분을 정치적으로 사면 요구하는 것도 정상적인 검사의 태도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그건 검사가 할 말은 아니다. 두 분에 대한 수사는 정치 수사였고 잘못된 수사라는 걸 고백하는 것으로밖에 들리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의원은 올린 글에서는 드루킹 사건의 '몸통'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특검을 해야 한다는 야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뒤늦게 몸통 특검을 요구하지 않는다. 요구해본들 관철될 리도 없고 김성태 전 원내대표처럼 죽기를 각오하고 단식할 만한 강력한 분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만 정권 출범의 정통성이 훼손되고 문 대통령이 몸통으로 의혹의 중심이 된 이상 최소한의 조치로 대국민 사과는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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