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총장이 월주스님의 빈소를 찾아 영결식 자료를 읽고 있다. 왼편에 추미애 전 장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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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집 '후원금 운용' 논란 두고 설전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후원금 운용' 논란이 불거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지원시설 '나눔의 집'의 공익제보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나눔의 집 공익제보자들은 26일 입장문을 내 "대통령이 되겠다는 윤 전 총장의 사회적 인식에 유감을 표한다"며 "전후사정을 살피지 않은 채 이해관계자의(성우스님·원행스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그들의 주장이 사실인 것처럼 발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나눔의 집 관할 지자체가 경기도가 아니었어도, 경기도지사가 차기대권후보가 아니었더라도 그러한 발언을 했을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윤 전 총장 본인이 할머니들과 공익제보자의 인격을 말살하면서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공익제보자 일동은 나눔의 집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윤 전 총장에게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하는 바이며 윤 전 총장의 사과를 공식적으로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 스님 영결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식으로 국가 질서가 이뤄져서 자유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겠느냐"며 "군사 독재시절 폭력으로 하는 것보다 어떻게 보면 더 정교하게 국민의 자유를 말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나눔의집에 대한 제보 내지는 시민단체 고발이 들어와서 검찰과 경찰이 수사했는데 특별한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기소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며 "공익 단체를 만들어 열과 성을 다해 일해 온 사람들을 이런 식으로 인격 말살을 하며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 하는 것은 국가라고 보기 어렵다"고도 했다.
이같은 발언은 나눔의 집에 행정처분을 내린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치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나눔의 집 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 대표이사 월주스님 등 5명의 이사진에 대한 해임 명령 처분을 내린 바 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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