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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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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원금 모집 첫날 20억 모았다…이준석 "8월 입당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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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대권 도전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26일 오후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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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시작이 한 달가량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윤 전 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공개 만찬을 계기로 국민의힘 측의 입당 촉구도 한층 거세졌다.

26일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과장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어제 (윤 전 총장에게) 들은 내용대로라면 입당에 대해선 확실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에 박민식 전 의원 등 현직 당협위원장 4명이 직책을 맡은 것과 관련해 "8월 중에 윤 전 총장이 입당하지 않고 경선 열차가 출발하게 되면 당연히 (당협위원장에 대한) 제명 조치 여론이 비등할 수밖에 없다"며 "당사자들도 '8월 입당'은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8월 10일 전후'로 시점을 특정한 입당설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시기를) 제시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 측은 구체적인 입당 여부나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전날 이 대표와 만찬 직후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날 취재진에게 "많은 분들을 만나 보니 제가 정치적인 행로를 선택해야 할 시간이 머지않은 것 같다는 의미"라고만 부연했다.

당내 대권 주자들 사이에선 윤 전 총장이 무소속 신분으로 국민의힘 전·현직 당직자 등을 영입하며 세력화에 나선 것을 두고 불쾌감을 표출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지지하는 한 중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돕더라도 먼저 입당하고 난 뒤에 도와야 했다"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는 형평성 등을 고려해 이들에 대한 징계 검토에 착수하는 한편 윤 전 총장의 '8월 중 입당'을 압박하고 있다. 앞서 최고위가 당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에 대해 '당내' 대선 주자의 선거 캠프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한 만큼, 당 밖 캠프에 합류한 것은 징계 사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기호 사무총장은 "당협위원장 사퇴 사유가 되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배현진 최고위원도 "윤 전 총장은 캠프에 참여하신 당협위원장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빠른 입장을 보여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는 현역 의원들 명의의 성명도 나왔다. 5선 정진석, 4선 권성동 의원 등 40명은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예비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청 본관에서 20여 분간 만났다. 윤 전 총장은 27일엔 부산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윤 전 총장 후원회는 모금 첫날인 이날 하루 만에 한도액 25억6545만원을 모두 모았다. 윤 전 총장은 "비상식을 회복해 예측 가능하고 편하게 살게 해달라는 국민의 지지와 격려라 생각한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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