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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구종 자유자재' LG 유망주 손주영, 후반기 비밀병기 된다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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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곽영래 기자]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LG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2021.06.10/ youngrae@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좌완 유망주 손주영(23)은 올 시즌 1군 기록은 단 1경기다. 그런데 최근 가장 주목받는 투수가 됐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대표팀 전력을 점검하는 평가전이 오히려 손주영을 위한 쇼케이스 무대였다.

손주영은 지난 24일 고척돔에서 열린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91cm의 큰 키로 시원시원하게 던졌다.

26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손주영은 "평가전에서 잘 던지고 나서 주위에서 카톡 연락이 많이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대표팀 상대로 던진 경험은 소중하게 남았고, 자신감도 심어줬다.

손주영은 "평가전 전에는 연습경기라 2군 경기와 똑같이 하자는 생각으로 긴장도 안 하고 편안하게 있었다. 그런데 마운드에서 대표팀 선수들을 상댛하니 실감이 나고, 긴장이 되더라. 오지환 선배를 2볼에서 아웃카운트를 잡고 나자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다. 직구, 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까지 구사한다. 그는 "박건우 선배를 삼진 잡을 때는 투심이었다. 포크볼도 던지는데, 체인지업을 연습하다가 김경태 투수코치님이 끼워서 던져보라고 해서 던져보게 됐다. 많이 던지면 팔꿈치 안 좋다고 해서 2스트라이크 이후에 결정구로 던진다. 허경민 선배 상대로 2S에서 포크볼을 던졌는데, 커트가 됐다"고 말했다. 여러 구종을 다 던진다고 하자 "슬라이더, 커브에 비해 체인지업은 아직 미숙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전반기 막판 손주영의 등판 기회가 있었는데 우천 취소가 되면서 무산됐고, 이후에는 리그가 중단되면서 던질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기에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더블 헤더 등 8~9월 체력전에서 투수들은 많이 필요하다. 준비된 선발 자원이다.

손주영은 "(1군 등판 기회를 앞두고) 우천 취소가 돼 아쉬움이 컸다. 2군에서도 내가 던질 때 비가 많이 왔다. 1군 등판이 취소되고 2군에서 선발로 계속 던졌는데, 6이닝 QS도 하고 7이닝도 던지면서 체력적으로 좋은 훈련이 됐다. (군 복무로) 2년을 쉬어서, 2군에서 좀 더 많이 던지고 1군에 가는 것이 편하고 적응이 잘 되거라고 본다. 그 점은 잘 된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어 후반기를 앞둔 심정으로 "대표팀 상대로 경험도 해보고 1군에서 잘 던지고 싶고 기회를 잡고 싶다"며 "1군에서도 2군처럼 편안하게 내 밸런스 대로 공을 던지는 것이 목표다. 긴장하지 않고. 그러면 잘 던질 것 같다"고 목표를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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