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청약 첫날 경쟁률 37.8대 1 기록
크래프톤 '미래가치' 강조…"잠재력 여전히 많다"
카카오뱅크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첫날 서울 여의도 소재 KB증권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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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공개(IPO) 역대 최대 규모의 기관 수요예측으로 흥행 기대감을 높인 카카오뱅크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카뱅이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간 가운데 또 다른 '대어급'으로 꼽히는 크래프톤 역시 고평가 논란을 일축했다.
26일 카카오뱅크 IPO 공동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 따르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첫날 평균 37.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률이 39.4대1로 가장 높았고, KB증권이 38.5대1로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32.4대1, 현대차증권은 19.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총 12조522억원이 몰렸다. 청약 물량이 881만577주로 가장 많은 KB증권에 6조6214억원의 증거금이 모였고 한국투자증권(물량 597만8606주)에 4조5970억원이 몰렸다. 하나금융투자와 현대차증권에는 각각 5969억원, 2369억원이 들어왔다.
카카오뱅크는 공모주 청약 첫날인 이날 청약 개시 1시간 만에 3조원 이상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왼쪽부터)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 김창한 대표이사, 장병규 의장이 26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공개(IPO) 진행 상황과 향후 사업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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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카카오뱅크가 공모주 청약 첫날부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이어 흥행을 이어가자, 차기 대어급으로 꼽히는 크래프톤도 고평가 논란에도 흥행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크래프톤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IPO 진행 상황과 향후 사업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며 고평가 지적에 대해 미래 가치를 강조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관리자(CFO)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대해 "일부 지적은 알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공모가가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국내 기업 중 콘텐츠·엔터테인먼트·정보기술(IT) 분야에서 크래프톤처럼 활약하는 기업이 얼마나 될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공모가에 대한 논의는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크래프톤의 포텐셜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IPO 시작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고평가 논란에 대해 미래 가치를 강조하며 되받아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27일까지 예정된 수요예측에 대해서도 흥행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배 CFO는 "수요예측에서 전 세계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가치를 인정받고 공감을 이끌어냈다. 흥행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크래프톤이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크래프톤을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그동안 한국 상장사를 외면하던 투자자도 크래프톤의 글로벌 사업을 눈여겨보고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며 "검토를 받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유의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지훈 이재빈 기자 jhmo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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