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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송영길, 오세훈에 세월호 기억공간 보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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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면담 "국민적 공감대 만들겠다"…민주 "吳, 정치행위만 해"

연합뉴스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면담하는 송영길 대표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오른쪽)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을 방문해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인사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는 예정된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작업을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21.7.26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6일 서울시의 광화문 광장내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방침과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공간 보존을 촉구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을 찾아 현장에서 철거 반대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파서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내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높이 평가한 이유는 (이 대표가)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했기 때문"이라며 "오 시장도 이 대표의 모습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지도자를 꿈꾸는 분께서 탄핵의 강을 건너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헌정사의 역사적이고 상징적 공간을 잘 보존하는 것이 서울시 명예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광화문은 세월호뿐 아니라 전세계 헌정사에 유례없이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헌법 절차에 따라 정권이 단죄받고 교체되고 새 정부가 탄생한 혁명적 공간"이라고 했다.

그는 "교육과 관광, 국민통합 등 모든 측면에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공간이라 잘 같이 협의했으면 좋겠다"며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두고 서울시·유족 갈등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광장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예고한 26일 오전, 세월호 기억공간 입구에서 서울시 김혁 총무과장(왼쪽)이 김선우 4·16연대 사무처장에게 철거와 관련한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공사를 앞두고 지난 5일 유족 측에 세월호 기억공간에 대한 철거를 통보했으며, 25일까지 기억공간에 있는 사진과 물품 등을 정리해달라고 요구했다. 2021.7.26 hkmpooh@yna.co.kr


송 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오 시장도 탄핵의 강을 넘어 모든 국민이 촛불로 하나 된 공간의 역사적 의미를 잘 알 것"이라면서 "철거 공사 완료 후 기억공간을 어떻게 다시 설치할지 서울시와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오 시장과의 면담 계획 여부엔 "당 대표가 만날 건 아닌 것 같다"면서도 "필요하면 만나겠다"고 답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의 철거 방침에 대해 "정치 행위"라며 "(공간을)최대한 지켜내고 유지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탄핵 계기가 됐던 세월호 참사에 대처를 못 해서 생긴 유가족들이다. 흔적을 지우는 것밖에 안된다"며 "시장이 되자마자 민생을 살피는 것도 아니고 정치 행위만 한다"고 비판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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