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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野 “국방장관, 사퇴하라” 압박에…서욱 “위에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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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 질답

이채익 의원 "군 사고 빈번, 사과도 연발"

서 장관 "엄중한 책임감 느끼고 있어"

파병부대 백신접종 노력 부족도 인정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26일 야당으로부터 청해부대 34진의 코로나19 집단감염 및 최근 군 전반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에 대해 책임있는 사퇴 요구를 받자 “위에서 검토할 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본인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청와대)이 판단할 일이라는 취지의 답변으로 읽힌다.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서 장관은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 촉구에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채익 의원은 청해부대 사태를 거론하며 “지난해 9월 서욱 장관 취임 이후 군 관련 사고가 빈번하고, 장관께서 사과를 연발하고 있다. 사과전문 장관 아니냐는 비아냥도 있다. 취임 1년도 안돼 대국민 사과를 몇 번이나 했냐”고 서 장관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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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서욱 국방부장관이 현안보고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에 서 장관은 “큰 조직을 관리하다 보면 사과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중사 사건과 관련해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과했다”며 “사과를 카운트하는 것은 당황스럽다. (직접) 세어보지는 않았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성추행 피해자 사망사건 관련, 유족 1명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다가 군 관계자에게 발견돼 제지당한 적이 있다는 걸 장관은 알고 있냐”고 추궁하자 서 장관은 “못들었다”고 언급했고, 이후 사퇴 발언까지 나온 것이다.

이 의원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은 국회에 청해부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국정조사 요구서 전달했다. 국방부가 감찰에 착수했다지만 셀프 조사, 꼬리 짜르기, 제 식구 감싸기, 솜방망이 처벌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청해부대가 나라 없는 부대처럼 방치된 이유를 낱낱이 밝힐 책임 있다. 정부와 여당은 즉각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 장관은 해외 파병 장병들에 대한 백신 접종에 대해 노력이 부족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군은 그동안 해외파병 부대원을 포함해 장병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다”면서도 “지난 2월 출항했던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의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세심한 관심과 노력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병들의 안전과 건강이 국가 안보라는 생각으로 빠른 시일 내에 장병들의 집단 면역을 형성할 수 있도록 백신 접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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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서욱 국방부장관이 눈을 감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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