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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길어지는 거리두기 4단계…자영업자 "또 연장하면 전국 차량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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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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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서강대교 남단에서 국회 둔치주차장 향하는 차량에 대해 검문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차량 500대로 국회, 광화문, 서울시청을 오가는 대규모 1인 차량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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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되자 자영업자 단체가 추가 연장 시 전국 차량시위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 비수도권 3단계 조치를 규탄한다"며 "다음달 8일 이후 추가 연장한다면 전국단위 정부규탄 차량시위를 할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는 "정부는 지난 2년간 다중이용시설의 확진자 발생률이 10%대 초반인데도 거리두기를 통해 자영업자만 규제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희망회복자금으로 과거 손실 보상금을 최대 2000만원으로 확정했지만 0.2%도 안 되는 중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만 돌아갈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 규제 일변도의 방역 방식에서 '치명률 기반 방역수칙 전환'과 '업종별 확진자 수 발생비율 분석을 통한 업종별 방역수칙 재정립'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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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 항의 심야 차량 시위 참가자가 탄 차량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앞에서 경찰에 둘러싸여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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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다음달 9일 이후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 조치가 연장되면 차량시위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수도권에서 진행한 지난 차량시위 때보다 규모를 확대해 전국단위 정부규탄 차량시위를 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지난 14~15일 밤 서울 도심에서 1인 차량시위를 진행했다.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차량 700여대가 집결했고 종로구 혜화역 일대에선 150여대가 행진했다.

다음날엔 서울 월드컵경기장사거리에서 강변북로, 잠실대교, 올림픽대로, 가양대교를 차례로 차량행진할 계획이었으나 경찰 통제로 진입이 막혔다. 이들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차량시위를 이어갔다.

이재인 비대위 대변인은 "지난달과 비교해 매출이 반토막이 나 생계가 어렵다는 자영업자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며 "거리두기가 연장되면 법의 테두리 안 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차량시위도 불사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수도권 지역에 적용중인 거리두기 4단계를 다음달 8일까지 2주간 연장했다. 비수도권도 3단계로 격상된다. 다만 인구10만명 이하인 군 지역은 확진자 발생이 적고 수도권에서 비수도권 이동 현상 발생 우려가 낮다는 판단에 따라 관할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수 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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