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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캠프' 리뉴얼…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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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선거캠프의 김병민 신임 대변인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의 보강된 캠프 인원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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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캠프' 대변인을 맡은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이 캠프 인선과 관련해 "김종인과 몸담으면서 정치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이 윤석열 국민캠프에 참여하게 된 상황을 지켜봤을 때 여러 가지로 충분한 해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25일 윤 전 총장 캠프 인선 관련 기자회견 직후 '캠프 구성과 관련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김 전 비대위원장이 만약 극구 반대했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이 윤석열 캠프에 참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김 전 위원장의 직접 소통 여부에는 "두 분의 이야기라서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윤 전 총장 '국민캠프' 인선에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포함됐다.
함경우 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이 윤 전 총장 캠프 상근 정무보좌역을 맡았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 이번에는 윤 전 총장 캠프 대변인을 하게 됐다. 모두 김종인 체제에서 당직을 맡은 인물들이다. 김병민 대변인도 김종인 체제에서 비대위원이었다.
한편 김 대변인은 '김 전 위원장이 이야기하는 11월 단일화설에 윤 전 총장이 맞춰간다고 해석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그때그때 환경과 변화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라며 "김 전 위원장은 야권 전체 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게 어떤 것인지 이야기했지만 상황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많은 국민께서 윤석열 후보와 새로운 정권교체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 낸다면 다양한 열린 결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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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석열 추가인선에 "상도덕 땅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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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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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캠프 추가 인선 발표에 "오늘 선임되신 분들이 언제부터 캠프 일했는지 업계에서는 이미 다 알려져 있었으니 각자 양심의 가책은 느끼셨으면 한다"라며 불쾌한 감정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유튜브에서 상품광고를 할 때 본인이 협찬을 받았음을 알리고 방송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라며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도 그런 일이 있었지만 특정 캠프에 소속됐던 인사들이 중립적인 양 방송을 했던 것이라면 상도덕이 땅에 떨어졌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까지 방송하면서 항상 당 소속을 밝히고 누구 캠프에 있는지 밝히고 방송했다"라며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 2017년 유승민 전 의원, 2021년 오세훈 서울시장 캠프에서 활동한 사례를 거론했다.
이 대표는 "당 차원에서 방송사에서 앞으로 중립 객관성을 지키도록 요청하겠다"라며 "지금 채널A에서 윤 캠프 인사 둘이 양쪽에 앉아 평론하는 방송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하는 말"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12시40분부터 방송된 채널A의 '뉴스A 라이브'에는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의 만찬 회동을 다뤘다. 장예찬 평론가와 이두아 변호사가 패널로 출연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대변인에 김병민 국민의힘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 상근정무특보에 이학재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종합상황실 기획실장에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강서갑 당협위원장 등을 영입했다. 장 평론가는 청년특보, 이 변호사는 대변인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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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만에 맥주 '순삭' 윤석열-이준석, "우리는 대동소이… 안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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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음식점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2021.7.2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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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건대 입구에서 치맥 회동을 했다. 두 사람은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연대'에 강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는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 못했으나 두 사람 모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회동 이후 손을 잡고 거리를 거닐면서 시민들과 소통했다.
◆윤석열-이준석, 15분 만에 맥주 '순삭'… 손 잡고 건대 데이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저녁 건대 입구에서 만나 치맥회동을 했다./사진=이창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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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25일 오후 6시쯤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근처 한 치킨집에서 만났다. 두 사람 모두 노타이 차림으로 참석했다. 코로나19(COVID-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배석자는 없었다.
윤 전 총장이 이 대표와 관련된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이준석이 나갑니다 따르르릉'이라는 제목의 책을 꺼내 사인을 요청했고 이 대표는 웃으며 '승리의 그날까지'라는 문구와 함께 사인을 했다.
곧이어 주문한 치킨과 500ml 맥주 두 잔이 나왔다. 두 사람은 첫 건배를 마치고 15분도 안 돼서 맥주를 비우고 다음 잔을 주문했다.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윤 전 총장은 이 대표에 "건대에 자주 오시냐"고 물었고 이 대표는 "노원 사는 사람이 멀티플렉스 영화 보려면 가장 가까운 곳이 건대 입구"라고 답했다.
회동은 유리 벽 너머로 시민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됐다. 건대 거리를 걷는 시민들이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를 알아보고 사진을 찍었다. 두 사람은 투명 유리 너머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기도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마치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술 먹는 장면, 맥주 먹는 장면을 촬영하는 것 같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나중에 선거 때 되면 이거에 10배 인원을 모으실 생각을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실내가 더웠는지 두 사람은 도중에 외투까지 벗으며 치킨을 뜯었다. 윤 전 총장은 회동 도중 서범수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과 건배를 한 뒤 500ml 맥주를 '원샷'하기도 했다. 치맥 회동을 마치고 나온 두 사람의 얼굴은 벌게져 있었다.
회동을 마치고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건대 거리를 걸으며 시민과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손을 꼭 잡은 채 함께 건대 거리를 걸었다.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서로 포옹을 나눈 뒤 약 90분 간의 회동을 마쳤다.
◆"불확실성 절반 이상 줄였다"… '손잡은' 이준석·윤석열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음식점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2021.7.2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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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 회동 직후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오늘 회동을)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대동소이'"라며 "저희가 공통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도 오늘 만남의 의의를 잘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믿고 앞으로 정권교체,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길에 저희가 같이 할 일이 많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제 제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될지 그 결정의 시간도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예측가능해야 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불안하지 않게 해드려야 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결단도 내려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대표님하고 자주 뵙고 소통하면서 많이 배우려고 한다. 저한테 오늘 굉장히 많은 걸 전수해주셨고 제가 앞으로 많이 지도를 받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인사들이 윤 전 총장 대선캠프로 합류한 데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상당히 국민의힘과 철학을 공유하는 인사들이 많이 들어왔고, 그런 부분에 대해 우리 당원들의 우려는 사라졌을 것"이라며 "야권 통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선 무엇보다 불확실성을 줄여가는 과정 속에서 역할이 많은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불확실성 절반 이상을 제거했다. 지지자와 당원들은 안심하셔도 될 것 같다"며 "오늘부터 고민해야 될 세 글자는 시너지"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는 "그거 가지고 너무 쪼지 말라는 게 오늘의 교훈이다. 당 대표로서 오해는 없다"고 답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이미 정치 선배인 우리 이 대표님께서 아주 적확하게 말씀했기 때문에 제가 더 말씀드리는 게 불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큰 목소리로 "걱정 말라. 정권교체 하겠다"고 외치며 주먹을 쥔 손을 치켜올리기도 했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웃으며 굳게 악수를 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회동 중 오세훈 서울시장과 번개 만남을 추진했다가 취소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 캠프는 회동 도중 뚝섬유원지에 위치한 자벌레 서울생각마루에서 오 시장과 긴급 만남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야외 만남이기 때문에 3인 이상 사적 만남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서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발효 중인 점을 고려해 20분 만에 만남 취소를 결정했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야외지만 긴급 모임을 취소하게 됐다. 죄송하다"고 정정 공지했다.
이 대표는 "저희 둘 다 친소관계가 있어서 (오 시장을) 만나고 싶었는데 최근 강화된 방역 수칙으로 만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조만간 다른 형식으로 만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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