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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도쿄올림픽]‘박태환 신기록’ 넘어선 황선우, 이제 결선 보인다! 26일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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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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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11년 묵은 한국신기록을 깬 ‘뉴 마린보이’ 황선우(18·서울체고)의 시계는 더욱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황선우는 25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를 기록하고 전체 1위로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이날 1분44초대를 기록한 이는 황선우뿐이었다.

한국수영의 역사가 새로 쓰인 날이었다. 황선우는 ‘마린보이’ 박태환(32)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수립했던 한국신기록 1분44초80을 돌파하며 포스트 박태환의 등장을 알렸다.

11년 묵은 기록을 깬 황선우는 한국수영의 차세대 에이스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9년부터 자신의 기록을 계속해 단축해가며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 10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00m 세계 주니어 신기록인 1분45초92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앞세워 도쿄올림픽 출전권까지 얻은 황선우는 국내에서 훈련을 소화하며 생애 첫 올림픽을 준비했다. 특히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박태환이 따냈던 200m 은메달의 뒤를 잇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어려움도 있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아쿠아틱스센터의 수심은 3m인데 국내에선 이러한 규격을 갖춘 곳이 2019세계수영선수권을 치른 광주남부대 수영장뿐이다. 그런데 현장 사정으로 이곳에서 많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래도 첫 단추는 완벽하게 끼운 황선우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나선 올림픽 첫 무대에서 전 세계 경쟁자들을 여유롭게 제쳤다. 이날 3조 5번 레인에서 출발한 황선우는 초반부터 힘차게 치고 나갔다. 한때 세계신기록보다 빠르게 물살을 갈랐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예선 통과 후 “예상하지 못한 기록이 나와서 얼떨떨하다. 이 컨디션을 유지해서 준결승과 결선까지 이 기세를 몰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한 황선우는 26일 오전 준결승을 치른다. 16명 중 8명 안으로만 들면 결선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예선 페이스대로만 물살을 가른다면, 메달이 달린 결선 진출도 어렵지 않다는 평가다.

박태환은 세계무대로 본격 등장했던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2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나이는 19살. 이제 18살 황선우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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