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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드' 발언 비판한 中대사, 대선개입 논란에 "입장표명은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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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대사, 외교부 "신중해달라" 요청에도
"중국 국가 이익에 대한 입장 표명은 당연한 것"


파이낸셜뉴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열린 환아용품 기증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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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대선 개입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대표로서 국가 이익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외교부가 외교 채널을 통해 "주재대사로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지만, 중국 측은 '당연히 밝힐 수 있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국 대선 정국이 본격화한 가운데 중국 외교 당국이 중국 이익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밝힐 수 있다고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주한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싱 대사는 지난 20일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를 만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일관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싱 대사는 "중국 정부의 대표로서 중국 국가 이익과 양국 관계 수호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싱 대사가 야권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드' 인터뷰에 대해 했던 논평이 문제 될 게 없다는 주장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한편 중국의 '사드 철회' 주장을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중국이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려면 중국 국경 인근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를 먼저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싱 대사는 16일 해당 언론 기고문을 통해 "한중관계는 한미관계의 부속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싱 대사는 기고문에서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한 것은 중국의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며 "(윤 전 총장) 인터뷰에서 중국 레이더가 언급됐는데 나는 이 발언의 논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한국 친구에게서 중국 레이더가 한국에 위협이 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중국대사관은 싱 대사의 기고 내용을 설명하며 "윤 전 총장이 언급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중국 측의 엄정한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했다. 중국대사관이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직접적으로 '부적절하다'고 평가한 셈이다.

외교부는 싱 대사의 발언에 대해 "주재대사는 대외 입장을 표명할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외교부는 기고가 게재된 당일에도 외교 경로를 통해 '신중하게 접근해달라'는 우리 측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실제로 외교관이 주재국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직접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주재국 외교관은 양국관계를 고려해 정치 현안 등 민감한 이슈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중국 측은 국가 이익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여야 대권주자가 출마 선언을 하는 등 대선 정국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은 향후에도 입장 표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뉴스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0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사무실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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