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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 봉합?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윤석열 “지켜봐 달라”·이준석 “너무 죄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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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이어 25일 두번째 회동

“같이할 일 많다” 이준석에 윤석열 “걱정 마라. 정권교체 하겠다” 화답

세계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앞줄 오른쪽)와 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에서 이른바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마친 뒤 손을 잡고 걷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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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야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5일 저녁 서울 광진구의 한 식당에서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했다. 회동 후 손을 맞잡고 건대맛의거리를 걷다 시민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두 사람의 공개 발언에서도 갈등을 봉합한 것처럼 보였다.

먼저 이 대표는 회동 후 불콰해진 얼굴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을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대동소이”라며 며 ”이 네글자를 가지고 우리가 공통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도 오늘의 만남 의의를 잘 이해해줄 것이라고 믿고 앞으로 정권 교체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저희가 같이할 일이 많다고 느꼈다”고 부연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제가 지난달 29일 국민께 정치를 하겠다고 하고 한달이 지났는데, 이제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의 시간도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그 길이) 예측 가능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민께서 불안하지 않게 해드려야 하고,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떠한 결단도 내려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결정할 때까지 시간을 좀 갖고 지켜봐 달라 말씀드렸고, 우리 대표도 흔쾌히 공감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 대표와 자주 뵙고 소통하며 많이 배우려고 한다”며 “오늘 저한테 굉장히 많은 걸 전수해주셨고 앞으로 많은 지도를 받겠다”고 ‘정치 후배’다운 태도를 보였다.

‘입당이 기정사실인가’라는 물음에는 “걱정하지 마라”며 “정권교체 하겠다”고 즉답을 피하는 대신 주먹을 들어올려 보여 주변 지지자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대표 역시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그걸 너무 죄지 말라는 게 오늘의 교훈”이라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을 둘러싼 최근의 신경전에 대해서는 “며칠 간의 긴장 관계에 우려가 있었겠지만 기우에 가깝다”며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해 서로 고민하고 있다”고 진화했다.

아울러 “오늘 불확실성의 절반 이상은 제거했다”며 “지지자, 당원이 안심해도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우리가 가는 길이 같은 방향이라고 확신한 순간부터 저희가 고려해야 하는 세글자는 ‘시너지’”라며 “윤 전 총장을 돕는 분과 당원 간 긴밀한 교류를 통해 합의점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처음 만났을 때부터 윤 전 총장의 방향성에 대해선 아무도 의심 안 한다고 말한 바 있다”며 신뢰도 드러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과거 정치에 미숙했을 때 했던 판단과 비슷한 판단을 한다”며 “여의도 정치에 숙달된 분과 거리 있는 분이 여의도 아닌 곳에 캠프를 차리려고 하는데, 그런 모델은 대부분 성과가 안 좋다”고 국민의힘 입당을 압박한 바 있다. 나아가 “바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하자 윤 총장은 곧바로 “여의도 정치가 따로 있고 국민의 정치가 따로 있느냐”라고 반박했었다.

이 대표는 또 이날 발표된 윤 전 총장의 이른바 ‘국민 캠프’ 인선에 국민의힘 인사들이 대거 포진된 데 대해 “어쨌든 국민의힘과 철학을 공유하는 인사들이 많이 들어 있어 윤 전 총장의 방향성에 대한 당원의 우려가 사라졌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두 사람은 대화하는 장면이 다 들여다보이는 통유리 옆 간이 테이블에 마주 앉아 1시간30분가량 회동했는데, 회동 장소는 이 대표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500㏄ 맥주 3잔을, 윤 전 총장은 500㏄ 맥주 5잔을 각각 마셨다. 회동 중 윤 전 총장과 서범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이 ’원샷’ 대결을 하기도 했는데, 주량이 센 것으로 알려진 윤 전 총장이 이겼다고 한다.

앞서 둘은 지난 6일 첫회동을 가진 바 있는데, 당시 윤 전 총장은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앞 상가로 이 대표를 불러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당시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입당과 관련된 입장을 전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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