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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세계 속 한류

MZ 모객 하려 BTS 빵에 ‘삼전 주식’ 주는 도시락까지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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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SSG닷컴에서 판매중인 뱅앤베이커스 에그타르트. [사진 SSG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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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 잡기에 안간힘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2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뱅앤베이커스 에그타르트’ 세트를 새벽 배송으로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일명 ‘BTS(방탄소년단) 에그타르트’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몰고 있는 제품이다.

뱅앤베이커스는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HYBE)에서 지난해 상표 출원한 베이커리 브랜드다. 이후 SPC삼립과 함께 에그타르트 상품을 공동 개발했고, 그동안 오프라인 판매처인 하이브 인사이트에서만 판매했다.

SSG닷컴은 매일 2000개 한정 수량으로 에그타르트 한 박스와 티 드링크 두 종을 합쳐 1만4800원에 판매한다. SSG가 ‘뱅앤베이커스 에그타르트’를 한정수량이나마 온라인 단독 판매로 기획한 건 10대와 20·30대를 신규 고객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목적이 크다.

홍준표 SSG닷컴 MD전략팀장은 “오프라인 판매처에 가야만 살 수 있는 에그타르트를 집에서도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벽 배송 신규 고객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편의점의 도시락을 사면 주식 한 주를 주는 ‘주식(株式) 도시락’ 이벤트가 성황리에 종료된 이후에도 고객의 추가 진행 요청이 이어지자 2차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하나금융투자와 협의해 주식 제공 수량을 2만주로 늘려 2차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28일~31일 나흘간 주식 도시락을 판매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판매하는 도시락에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9개 기업의 주식 중 한 주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무작위로 동봉돼 있다. 고객이 쿠폰 QR코드를 통해 하나금융투자에 신규 가입하면 주식 한 주를 받을 수 있다. 준비된 2만주가 모두 소진되면 이벤트는 자동 끝난다.

이마트24와 하나금융투자가 진행한 1차 이벤트에선 주식 도시락을 나흘간 한정 판매키로 했는데, 출시 사흘 만에 2만개가 모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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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의 주식 도시락. [사진 이마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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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도시락 2만개 판매 후 신규계좌 개설을 확인한 결과, 지난 23일까지 신규 계좌가 9000여개 만들어졌다. 30~40대 고객이 절반 이상(53%)을 차지했고, 20대와 50대가 각각 19%로 뒤를 이었다.

이마트24는 매출 증대로 이득을 봤다. 1차로 주식 도시락을 판매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도시락 상품군 전체 매출은 직전 주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2차 이벤트에선 랜덤 주식을 1만주 더 늘려 2만주를 준비한 만큼 이마트24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하나금융투자는 신규 고객을 모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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