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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여의도 정치·국민 정치 따로 있나” 이준석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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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의도와 거리 둬 문제’ 견제에

윤 “국민 정치 실망에 내가 나선 것”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윤 지지 선언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정권교체를 이뤄낼 때까지 응원하겠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 당 밖의 윤 전 총장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건 그가 처음이다.

재선(강원 인제·고성·양양) 의원인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의 행동은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에 제동을 걸었다. 매우 의미가 큰 저항이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라며 “당내 훌륭한 대선주자들이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정치 패러다임을 바꿔 달라는 국민의 열망이 가장 많이 담긴 그와 함께 가야 국민이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정권교체를 기필코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22일 오후 서울시간호사회를 방문해 코로나19 간호사 격려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이 박인숙 회장으로부터 책을 선물 받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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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성곽(국민의힘) 밖에서 외롭게 싸우는 장수에게 성안에서 ‘힘내라’고 한 것”이라며 “응원은 누구에게나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한 김재원 최고위원도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송구한 마음’이라고 한 것을 두고 “그 마음을 이해한다”고 호응했다. 또 “업종에 따라선 일주일에 120시간 일하고…”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 등 논란을 일으킨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어떻게 보면 되게 순수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이날도 윤 전 총장에 대한 견제성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윤 전 총장의 ‘송구한 마음’ 발언 등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에 맞섰던 어느 검사가 용기를 좀 잃은 것 같다”고 했다. 또 “그분의 지지율과 우리 당 지지율이 ‘커플링’(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윤 전 총장 지지율 추이가 위험하다. 잘못된 조언을 듣고 있을 수 있다”며 거듭 입당을 촉구했다. 특히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둬 성과가 안 좋다는 취지의 이 대표 발언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결국 국민의 안전과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하는 게 정치 아니겠나. 여의도 정치가 따로 있고 국민의 정치가 따로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정치에 실망하는 부분도 있고, 저 또한 결국 그것을 고치기 위해 이 세계에 발을 디딘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천안함 폭침 사건의 희생자 정종율 상사의 부인(고 정경옥씨)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이와 관련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페이스북 글도 올렸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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