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제공=뉴시스 |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10%대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가 22일 나왔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약진으로, 기존의 '2강 1중' 구도가 '1강 2중'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 업체가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7월3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 지사 지지율은 27%였다. 전주 대비 1%포인트(p) 올라, 대권주자 중 홀로 20%대를 지켰다.
윤 전 총장은 같은 기간 1%p 떨어진 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NBS 조사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이 10%대로 내려온 건 5월3주(19%) 이후 두달만의 일이다.
이 전 대표는 직전 조사와 같은 14% 지지율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1·2위 주자의 격차는 8%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를 넘어선 반면 2·3위 격차는 5%p로 오차범위 안쪽에 접어들었다. 윤 전 총장의 위치가 이 지사보다는 이 전 대표와 더 가까워진 셈이다.
이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4%,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안철수 국민당 대표는 3%,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2%,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각각 1%였다.
이밖에 '다른 사람'은 1%, '없다' 15%, '모름/무응답' 7% 등이었다.
여야를 나눠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진보진영에선 이 지사 지지율이 33%로 가장 높았다. 또 이 전 대표 18%, 박용진 민주당 의원 4%, 추 전 장관 3%과 심 의원 3%, 정 전 총리 2% 등이었다. '없다'와 '모름/무응답'을 합친 답변 유보층은 35%였다.
보수진영에선 윤 전 총장이 22%로 가장 높았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10%, 안 대표와 최 전 원장은 각각 6%였다. 답변 유보층은 39%였다.
여야 후보를 1명씩을 꼽은 가상 양자대결에선 여당이 우세했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대결은 46%와 33%, 이 전 대표와 윤 전 총장의 대결은 42%와 34%로 조사됐다. 2주 전 조사 대비 여야 후보 격차는 점점 벌어지는 추세다.
최근 정치권의 대선주자 검증 행태와 관련해선, '대선후보 본인 검증에 집중해야 한다'(49%)는 의견과 '가족 및 친인척 검증도 필요하다'(48%)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다만 후보 본인 검증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은 윤 전 총장 지지층(75%)과 국민의힘 지지층(67%)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 전 원장의 감사원장에서 대선주자로 직행을 두고 갑론을박이 거센 가운데 헌법기관장의 대선출마 관련 인식에 대해선 '문제 없다'(51%)는 응답이 '바람직하지 않다'(43%)는 의견을 앞섰다.
이번 조사는 통신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31.5%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