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목동 SBS에서 열린 당 대표 토론 배틀에서 활짝 웃고 있다. 2021.7.2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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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구 발언을 두고 "저는 과거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사했지만 문재인 정부에 맞선 어느 검사는 용기를 잃지 않고 우리(국민의힘)에 합류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그 검사가 용기를 좀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저는 탄핵에 대한 논쟁, 그 강에 다시 빠지지 않기 위해 전당대회 대구 연설에서 상당히 용기를 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6.11 전당대회 당시 당 대표 후보였던 이 대표는 대구·경북 합동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호소를 한 것이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20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을 두고 "존경할 만한 부분이 다 있다"며 "(박 전 대통령 수사에) 마음속으로 송구한 부분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하락세인 윤 전 총장 지지율에 "위험하다"며 "윤 전 총장이 당 밖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게 보수 지지층에 양해받는 취지는 그분이 중도 확장성, 국민의힘 지지가 어려운 분의 지지까지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 우리가 양해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주에서 윤 전 총장이 전향적인 발언을 했지만 대구에 가서는 대구 정서에 부합하는 발언을 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언급된 윤 전 총장을 도울 '세 개의 비단 주머니'는 아직 때가 이르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원래 삼국지에서는 비단 주머니를 줄 때 위급할 때 하나씩 열어보라고 돼 있다"며 "위험해서 '이거 아니면 안 되겠다' 싶을 때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 입당을 거듭 촉구했다. '윤 전 총장 위기 해결법이 국민의힘 입당이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전문적 인사에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과거 안철수 대표가 정치 미숙했을 때, 방향 설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했던 판단들과 아주 비슷한 판단들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의도 정치와 거리가 있는 분들이 여의도 아닌 곳에 캠프를 차리려고 한다. '여의도에 가면 나쁜 사람들이 있다'고 꼬드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거에 넘어가면 안 된다"며 "정치하려면 여의도 한복판에 있어야 한다. 여의도를 회피하며 정치하는 분들은 대부분 성과가 안 좋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 사무실은 서울 광화문 소재 빌딩에 위치한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행보를 지적하며 "사실 윤 전 총장이 지금 겪는 혼란은 정치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혼란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밖에 있는 이유가 중도 확장인데 형식이 아닌 방향성의 혼란이라면, 그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 달리는 그 자체가 문제다.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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