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챔피언십 우승 자축하는 밀워키 벅스 팬들[AP=연합뉴스] |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가 2020-2021 NBA 챔피언십을 제패하고 5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은 날, 축하 인파가 몰린 밀워키 시내에서는 총격 사건이 잇따랐다.
밀워키 경찰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0시 45분께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벅스 홈구장 '파이서브 포럼'(Fiserv Forum) 인근 번화가 2곳에서 잇따라 총격이 발생,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 곳에서 22세 남성이 총에 맞았고 용의자는 체포·구금됐다. 또 다른 곳에서 19세 여성과 32세 남성이 총에 맞았으며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을 붙잡고 1명은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총격 피해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벅스는 지난 20일 밤 피닉스 선스를 상대로 벌인 NBA 파이널 6차전 홈경기에서 105대98로 승리하며 종합 전적 4승 2패로 1971년 이후 처음 정상에 올랐다.
벅스는 1, 2차전을 선스에 내줬으나 이후 4연승 하며 우승을 확정 지어 지역 팬들의 감격은 더 컸고, 밀워키 도심은 이를 자축하는 인파로 가득 찼다.
그러나 잇단 총성이 축제 거리를 아수라장으로 바꿔놓았다.
지역방송 WISN이 현장에서 들뜬 도심 분위기를 전하고 있을 때 갑자기 수십 발의 총성이 울리고 거리에 있던 사람들이 혼비백산해 달아나는 장면이 방송되기도 했다. 현장 리포터는 뒤늦게 상황을 알아차리고 서둘러 몸을 피했다.
한편 지역 NBC방송은 벅스와 선스의 6차전 경기에 1만8천여 명의 관중이 몰렸다고 전했다.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 지역 팬 6만5천여 명은 인근 광장(Deer District Plaza)에 모여 초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함께 보며 응원전을 펼쳤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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