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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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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빈의 리듬파워] '방탄특사단'된 BTS, RM·지민 이은 UN명언 누가할까 [TE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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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사 임명
오는 9월 유엔총회 참석


[텐아시아=우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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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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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빈의 리듬파워≫
목요일 아침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알려주는 흥미진진한 가요계 이야기. 모두가 한 번쯤은 궁금했던, 그러나 스치듯 지나갔던 그 호기심을 해결해드립니다.

방탄소년단에게 오를 자리가 또 있을까 했는데 더 있었다.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대통령이 임명한 대한민국의 공식적인 문화대사가 된 방탄소년단은 오는 9월 열리는 유엔총회에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유엔총회 참석은 이번이 세 번째다.

빌보드 1위도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닌 방탄소년단에게 UN총회 참석도 연말 시상식 무대처럼 연중행사처럼 느껴진다. 3년 전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한 마디로 전 세계를 울렁이게 만든 방탄소년단. 이들은 또 어떤 메시지로 전 세계에 놀라운 기적을 일으킬까.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방탄소년단을 외교 특사로 임명했다. 외국의 경우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 등 영향력이 큰 연예인이 국제적 이슈와 관련해 활발히 활동한 사례가 많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연예인이 공식적인 특사로 국제 무대에 나서는 경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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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지속가능한 성장 등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고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에 맞는 외교력의 확대를 위해 특사로 임명됐다. 이들은 이미 음악으로 세계인을 하나로 모았고, 거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기에 비공식적 외교특사에서 공식적인 외교특사가 됐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9월 제76차 유엔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 청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 실제로 방문을 하는지, 온라인으로 참석하는지에 대한 여부는 코로나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유엔총회 부대행사에서 두 차례 연설자로 선 경험이 있다. 2018년 글로벌 청년 대표이자 특별 연설자 자격으로 참석했던 방탄소년단은 '자신을 사랑하자(러브 마이셀프)'를 주제로 연설했다. 대표 연사였던 RM은 "당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으세요. 그리고 당신에 대해 얘기해보세요"라고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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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인종, 성 정체성 등에 상관없이 자신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길 바란다"는 이 연설은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시리즈에 담은 메시지와 일맥상통했기 때문.

RM의 연설은 방탄소년단이 꾸준히 음악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알게 했고, 긍정적이고 용기를 주고 영감을 주는 'BTS팝'임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렸다.

특히 RM의 연설문은 수많은 유명인과 외신들의 극찬을 이끌어냈지만, 무엇보다 평범한 일상에서 큰 파동을 일으켰다. SNS에는 나의 목소리를 높이는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이 이뤄졌고, 방탄소년단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온 희망과 위로의 가치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에게 심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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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유니세프한국위원회



2020년 유엔총회 때는 화상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의 위기로 절망한 전 세계 청년들을 위해 멤버들과 음악을 만들며 두려움을 이겨낸 경험을 공유했다. 지민은 "동료들이 손을 잡아줬다. 함께 토닥이며 무엇을 같이 할 수 있을까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내일의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말한 방탄소년단은 한발 나아가 절망에서 벗어나 서로를 향한 따뜻한 연대로 '다시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다.

특사가 된 방탄소년단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첫 유엔 무대인만큼 이전보다 더 큰 책임감과 무게감이 실린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3년 전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보이밴드였다면 지금은 '21세기 팝 아이콘'이자 희망과 위로의 상징이 됐다. 가사 한 줄, 안무 하나도 허투루 만들지 않고 정확한 의미를 담고 있는 방탄소년단. 이들의 입에 세계인의 눈이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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