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활동량 많은 3040이 맞아”
돌파감염자 사망 0명, 중증 4명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국내 접종 완료자 540만 명(19일 기준) 중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647명으로, 접종자 10만 명당 12명꼴이라고 밝혔다. 8일 기준 돌파감염은 252명이었는데 최근 열흘 새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이달 초부터 본격화한 4차 대유행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데 따라 돌파감염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가 국내에 퍼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백신별 돌파감염 사례를 보면 ▶얀센이 364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 148명 ▶화이자 145명이다. 접종자 10만 명당 돌파감염 비율로 보면 ▶얀센 32.0명 ▶AZ 14.1명 ▶화이자 4.4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온라인 설명회에서 “특정 백신의 돌파감염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부분은 다른 측면의 분석이 필요하다. 첫째, 접종 대상의 차이가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전파 양상을 분석해 보면 또래집단을 통한 전파가 많고, 활동량이 많은 사람이 많이 감염된다. 그런데 얀센은 다른 백신보다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맞았다”고 설명했다. 얀센 백신은 예비군과 민방위 등 30·40대 남성이 주로 맞았는데, 이 또래의 경우 백신 접종률은 낮고 활동량은 많다. 그러다 보니 고령자 위주인 다른 백신 접종자보다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이 컸을 거라는 얘기다.
돌파감염자 647명 중 현재까지 위중증으로 악화한 사례는 4건뿐이며, 사망자는 없다. 박 팀장은 “돌파감염의 경우에도 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은 여전히 낮다. 중증 예방 효과는 90% 이상, 사망은 100%”라고 설명했다.
이에스더ㆍ황수연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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