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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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아스트라)와 화이자로 코로나19 백신을 교차 접종한 아내가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는 한 남성의 호소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자신을 경남 함안군에 사는 50세 남성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 백신 교차 접종 후 심정지 상태인 아내를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청원은 21일 오후 10시 2분 기준 8071명의 동의를 얻었다.
A씨는 "아내가 4월 20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차 접종하고, 지난 6일 화이자 백신 2차 교차 접종을 한 뒤 심정지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2차 백신 접종 후 이틀 뒤부터 구토와 설사, 가슴 조임, 몸살 증상 등으로 치료하다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는 기계에 의존해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올해 48세인 그의 아내는 기저 질환 없이 건강한 삶을 살아왔다. 지난달 함안보건소에서 신체검사를 받았을 때도 건강에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어르신들을 상대로 일을 해야 했기에 조기 백신 대상자로 분류돼 백신을 접종했는데, 잘못하면 다시는 아내를 볼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고3과 중2 두 아들이 엄마의 빈자리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께서는 백신에 대해 안심해도 된다고 하며 백신 부작용에 대해 전적으로 국가가 보상한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보상 기준은 엄격한 잣대로 인과성 판단을 하며, 백신과의 인과성 없는 질환으로 부작용 판단을 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A씨는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사례를 모니터링해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국민들에게 자세히 알려달라"며 "접종 후 이상 증세가 있는 경우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검사와 적극적 치료가 이뤄져 아내와 같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시스템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경북 구미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한 50대 경찰관이 2차 접종 후 사흘 만인 지난 20일 숨졌다. 그는 교차 접종 뒤 두통과 오한 등 이상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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