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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은 왜 방일을 계획했나" 日매체가 본 세 가지 이유

머니투데이 이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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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은 왜 방일을 계획했나" 日매체가 본 세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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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7.6/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7.6/사진=뉴스1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추진돼온 한일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대선을 앞두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던 문재인 대통령이 구상이 실패하게 됐다고 일본 매체가 전했다.

21일 미네기시 히로시(峯岸博) 니혼게이자이신문 논설위원은 "환상으로 사라진 일한 정상회담, 문 대통령은 지지의 날개를 넓히지 못했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문 대통령이 방일을 계획한 이유에 대해 자체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북한이 도쿄올림픽에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이를 무대로 대북 문제를 다시 전면에 세우는 건 어려워졌지만 "문 대통령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며 "3년 전 북한을 국제 사회로 이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성공에 이어 도쿄올림픽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이르기까지 '올림픽 외교'를 정치적 유산으로 남기려는 목적이 비친다"고 썼다.

또 문 대통령이 자신의 거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선의 향방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이 때문에 유권자의 3~4할을 차지하는 중도층을 포섭하기 위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보여줄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싶어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연령별로 보수층이 많은 60대 이상에 이어 20대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낮다. 젊은 남성의 문 대통령에 대한 이탈이 두드러진다"며 코로나19의 발병으로 경제와 외교에 있어 어려움이 가중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일본으로부터 수출 규제 철회 등의 양보를 받으면 젊은 중도층의 지지를 되찾으리라 생각했던 것 같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문 대통령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립하는 모양새를 없애려는 의도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보수 유력 대선 후보인 윤 전 총장은 일본과 포괄적인 현안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문 대통령을 비판 중이다.


그는 "도쿄올림픽에 앞두고 일한(한일) 당국자 간 논의는 결국 한국이 국민에게 보여주고 싶어한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지지의 날개를 중간에서 오른쪽으로 넓히지 못했다"며 "일본은 수출 규제를 재검토할 경우 강제징용 문제 등에 대한 한국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했지만 한국과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선 일한(한일) 양국이 오랜만에 차분히 대화했다고 평가하지만 올림픽 외교에서도 풀리지 않는 불화의 뿌리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며 "'스가-문' 시대 들어 본격적인 관계 개선을 찾는 건 한층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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