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왼쪽)과 화이자 백신의 접종 준비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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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한 뒤 2차 접종에서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한 40대 후반 여성이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어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1일 함안군 보건소 등에 따르면 A씨(48·여)가 지난 5일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한 뒤 사흘 뒤부터 구토와 설사, 가슴 조임, 몸살 증상 등을 보였고, 치료하던 중 심장 수술까지 받았지만 결국 혼수상태에 빠졌다. A씨는 지난 4월 20일 1차 접종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을 접종한 바 있다.
A씨는 평소 기저 질환도 전혀 없었으며 지난 6월 양로원에서 근무하기 위해 보건소에서 받은 신체검사에서도 양호한 건강 상태를 보였다고 한다. 함안군보건소는 의무기록지 확보, 기저질환 유무 등을 확인한 뒤 신속대응팀 회의를 거쳐 경남도와 질병관리청에 보고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전날 A씨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아내가 2차 교차 접종 뒤 현재 심정지 상태에서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아내는 올해 48세로 기저 질환도 전혀 없이 아주 건강하게 일상의 삶을 살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교 3학년, 중학교 2학년생 두 아들이 엄마의 빈자리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정부가) 철저한 임상을 거치지 않고 단기간에 생산된 백신을 사용함에 있어 접종률을 높이는 데 혈안이 돼 있을 뿐이다. 점점 늘어가는 부작용에 대한 대처는 전혀 없어 보인다"고 백신 접종 관련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도 건강하던 50대 현직 경찰 간부가 AZ와 화이자 백신을 교차접종 한 뒤 사흘 만에 숨져 방역당국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수정 : 2021년 7월 22일
애초 기사에는 A씨가 지난달 1차 백신접종을 받았다고 보도했지만, 가족들이 지난 4월 1차 접종을 했다고 다시 알려옴에 따라 수정했습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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