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버터’(Butter)’. 김창길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대통령 특별사절로 오는 9월 유엔총회에 선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BTS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Special Presidential Envoy for Future Generations and Culture)’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BTS의 특별사절 임명 이유를 “지속가능한 성장 등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고,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에 맞는 외교력 확대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 외교 역량 결집을 통해 외교 지평을 넓혀 나가고자 하는 공공외교의 일환”이라며 “전 세계를 무대로 탁월한 활동을 펼치는 민간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이슈를 주도하는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TS는 특별사절 자격으로 오는 9월 제76차 유엔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 청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환경, 빈곤과 불평등 개선, 다양성 존중 등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을 촉진할 다양한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박 대변인은 “BTS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는 어제 발표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지난 7주간 1위를 한 ‘버터(Butter)’에 이어 1위에 올랐다”며 “이 노래 가사에 담긴 위로의 메시지, 안무에 담긴 수어(手語) 메시지, 다양한 인종의 공존과 화합의 메시지는 전 세계와 연대와 협력을 통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대한민국의 의지와 상통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있는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해 온 BTS가 특별사절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국가인 우리나라의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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