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2주 동안 5곡 1위 올려
마이클 잭슨 이후 최단기간 기록
코로나 극복 메시지 담은 ‘뮤비’
국제 수어 퍼포먼스로 감동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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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이 세 번째 영어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다. 해당 차트 전주 1위가 BTS의 ‘버터(Butter)’였던 점을 감안하면 BTS 스스로 1위 자리를 바통터치한 셈이다.
빌보드는 20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를 통해 “BTS의 ‘퍼미션 투 댄스’가 ‘핫 100’ 최신 차트에서 1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핫 100’은 미국 내 라디오 방송 횟수와 스트리밍 실적·음원 판매량 등을 종합해 한 주 동안의 최고 인기곡을 가리는 차트다.
빌보드는 MRC 데이터를 인용해 ‘퍼미션 투 댄스’는 지난 15일까지의 주간 집계에서 미국 내 스트리밍 횟수 1590만건과 다운로드 수 14만건을 기록했다. 라디오 방송 청취자는 11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BTS는 지금까지 발매한 곡 중 최장 기록인 7주 연속 ‘핫 100’ 1위를 차지한 ‘버터(Butter)’의 자리를 ‘퍼미션 투 댄스’로 이어가게 됐다. ‘버터’는 해당 차트에서 7위를 차지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퍼미션 투 댄스’는 ‘핫 100’ 차트 62년 역사를 통틀어 1126번째 1위 곡이면서 55번째 ‘핫샷 1위’(발매 직후 1위 진입) 곡이다. 특히 한 아티스트가 자신의 곡으로 ‘핫 100’ 1위를 이어간 것은 2018년 미국 가수 드레이크 이후 3년 만이다. 그룹으로는 비틀스(1964년), 보이즈 투 맨(1994년), 아웃캐스트(2004년), 블랙아이드피스(2009년) 이후 다섯 번째다.
BTS가 ‘버터(Butter)’에 이어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정상을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0일 멤버 지민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큰절을 하고 있는 사진을 팬커뮤니티에 올렸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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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BTS는 지난해 8월 발표한 첫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 정상에 처음 등극한 이후 채 1년이 안 돼 5번째 1위 곡을 탄생시켰다. ‘다이너마이트’ 이후 발표한 BTS의 모든 노래가 해당 차트에서 1위로 직행했다.
5곡 모두 1위에 오른 것은 10개월 2주 만의 기록으로, 마이클 잭슨 이후 최단기간 기록이다. BTS는 ‘다이너마이트’로 3회, 피처링에 참여한 ‘세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으로 1회, 앨범 ‘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으로 1회, ‘버터’로 7회에 더불어 이번 ‘퍼미션 투 댄스’까지 통산 13번 정상을 기록했다.
‘퍼미션 투 댄스’는 ‘버터’가 담긴 싱글 CD에 함께 수록된 신곡이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작곡 작업에 참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극복의 희망을 표현한 뮤직비디오와 국제 수어(手語)를 활용한 퍼포먼스 등 BTS 특유의 긍정적인 메시지가 잘 녹아든 곡으로 평가받는다.
‘핫 100’ 1위 소식에 멤버들은 SNS를 통해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리더 RM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계속된 여러분과의 만나지 못함으로 기쁨이나 슬픔에 굉장히 무뎌진 상태였어요. 그래도 오늘은 눈감고 괜히 춤추면서 만끽하고 싶습니다! 분명 즐겁습니다!”라고 밝혔다. 슈가는 “춤추기를 허락하겠습니다!! 오늘은 즐겁게 춤추자구요! 감사합니다 아미”라고 적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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