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변인단 등 당내인사 접촉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이 20일 오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가운데)이 20일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국민의힘 대변인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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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주목받는 두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연일 저마다의 방식으로 지지세 넓히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찾은 윤 전 총장은 여전히 국민의힘 입당에는 거리를 뒀고,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들과 대변인단을 만나 소속감을 강조하고 나섰다. 두 사람의 엇갈린 행보에 누가 '집토끼' 보수층의 표심을 결집시킬 대표 주자로 올라설지 연일 당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구를 방문해 2·28민주화운동기념탑 참배를 하고 오후에 서문시장을 거쳐 계명대 동산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했다. 그는 계명대 동산병원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지난해 코로나19 초기에 여당에서 '대구 봉쇄' 발언이 나온 데 대해 "철없는 미친 소리"라며 강하게 비판하면서다. 그는 "대구에 코로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의료진과 시민들의 노력을 지원해주기는 커녕, 우한봉쇄처럼 대구를 봉쇄해야한다는 철없는 미친소리까지 막 나왔다"며 "대구 시민들의 상실감이 굉장히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홍익표 당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당정협의 직후 브리핑에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 "봉쇄정책"을 언급해 논란이 됐었던 것을 거론한 것이다.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선 조기 입당론에 선을 그었다. 그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지율 하락 이유에 대해 '입당을 안해서'라고 말한 것에 대해 "어떤 정당, 어떠한 선택지를 고르는 것보다는 많은 국민들과 직접 스킨십 하고 얘기도 듣고, 눈으로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생각했다"고 했다.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도 "정치인이 매일 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실시되는 조사에 흔들리거나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 국민만 바라보는 일관된 정치를 하는 데에는 좀 더 의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 전 원장은 제1야당이라는 플랫폼에 몸을 맞춰가며 스킨십 강화를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을 비롯해 '나는 국대다' 토론배틀로 선발된 대변인단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최 전 원장은 "입당 후 첫 행보로 수고하시는 사무처 직원들, 당원 여러분과 인사하고 우리 당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는 계기가 된 치열한 토론을 거쳐 대변인이 된 분들을 만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변인들과의 대화 중에도 '우리 당'이란 표현을 자주 사용하며 소속감을 강조했다. 이에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이 "'우리 당'이란 말이 아주 자연스럽게 나오신다"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대권도전 공식 선언 시기를 고심 중인 최 전 원장은 당분간 당내 인사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집중하며 당내 지지세를 확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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