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도쿄올림픽에 대해 "그럼에도 도쿄 대회의 의의가 훼손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20일 주장했다.
이날 스가 총리는 도쿄에서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을 우선하고, 선수 및 관계자에게도 안심하고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책을 추진해 왔다"며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실현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어 "백신 접종도 시작돼 긴 터널에서 마침내 출구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한 뒤 무관중 경기로 도쿄올림픽의 의의가 손상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내의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올림픽 개최를 밀어붙여온 스가 총리의 이런 인식은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스가 총리는 또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인 후쿠시마 등 2개 현에서 공식 개회 전인 21일부터 경기가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 "부흥이 진행된 일본의 모습을 힘차게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IOC 위원 101명 가운데 약 90명이 참석한 이날 총회의 개회를 선언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에게 올림픽이라는 꿈이 마침내 실현되게 됐다"며 "그들의 세계를 빛낼 무대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TV 등으로 세계의 수십억 명이 도쿄올림픽을 보고 일본 국민을 칭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우리가 여기에 모일 수 있었던 것은 전 세계 의료 종사자 등 코로나19 대유행과 싸워준 사람들 덕분"이라며 "일본의 헌신과 인내에 감사의 마음을 바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원회 회장은 "대회를 성공시킨다는 결의를 새롭게 한다"면서 선수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IOC 총회는 개최 도시인 도쿄도의 고이케 유리코 지사 등 모든 참석자가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묵념을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한편 올림픽 개막이 목전으로 다가왔지만 취소를 주장하는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인터넷 청원 사이트를 통해 도쿄올림픽 취소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시작한 학자, 작가, 언론인 등 14명은 19일 도쿄도청을 방문해 약 14만 명이 동의한 취소 요청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올림픽을 강행하는 것은 제정신이라고 볼 수 없다"며 취소를 주장했다.
이 사이트를 활용해 별도의 도쿄올림픽 취소 운동을 펼치는 우쓰노미야 겐지 전 일본변호사협회장 주도의 청원에는 20일 오전 기준 45만명 이상이 동참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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