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20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278명 늘어 누적 18만481명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1500~1600명대에 비해서는 적은 것이지만 이는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결과여서 확산세가 누그러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진은 이날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 모습.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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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50대 전원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기로 한 계획이 모더나 백신의 수급 불안정에 따라 일부는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7월과 8월에 들어올 모더나 백신의 총량은 애초 계획에서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모더나에서 결정해 통보한 7월 배정물량이 7월 말에 집중돼 백신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50대 접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인 화이자 백신을 추가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더나로 사전 예약을 마쳤더라도 최종적으로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4주이지만 화이자 백신은 3주다. 추진단은 “접종일 전에 백신 종류를 문자로 개별 안내하고, 1차 접종이 끝나면 2차 접종일을 확정해 알려줄 것”이라면서도 어떤 기준으로 화이자와 모더나를 배정할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모더나 백신 수급 불안은 오는 27일부터 모더나 백신을 활용해 시작하기로 했던 대규모 사업장의 자체 접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사업장 자체 접종 백신을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변경했다고 사내에 공지한 데 이어 기아와 현대차도 공장과 연구소 등에서의 자체 접종이 화이자 백신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도 당국으로부터 백신이 화이자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한편 만 50∼52세를 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20일 시작됐다. 50∼54세를 위한 사전 예약은 전날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53∼54세(1967∼1968년생)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50∼52세(1969∼1971년생)는 이날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두 그룹이 각각 하루씩 우선 예약의 기회를 가진 후 21일 오후 8시부터는 50∼54세 전체가 동시에 예약할 수 있다. 사전 예약 마감시점은 오는 24일 오후 6시다.
앞서 사전 예약에 들어간 55∼59세(1962∼1966년생)도 50∼54세와 마찬가지로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을 마치면 된다.
50대의 접종 날짜를 보면 55∼59세는 이달 26일∼8월 14일, 50∼54세는 8월 16∼28일이다. 애초 50대의 접종 마감일은 8월 25일이었으나 정부는 모더나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해 기간을 3일 더 늘렸다. 접종 대상자는 50∼54세 390만명, 55∼59세 352만명 등 총 742만명이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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