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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독일 클래식 명가서 '육룡이 나르샤' '도깨비' OST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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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0년 역사의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제작사에서 유명 연주자들이 참여한 한국 드라마 음악 앨범이 나왔습니다.

한국 드라마 열성팬인 스위스 연주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는데요, 김수현 문화예술전문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인기 드라마에는 사랑받은 노래들이 있습니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푸른 바다의 전설,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사랑의 불시착까지, 11편의 한국 드라마 수록곡 음반이 클래식의 명가 도이치그라모폰 독일 본사에서 나왔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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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손가락 하트가 선명한 이 음반에 알브레히트 마이어, 리처드 용재 오닐, 제임스 골웨이, 필립 윤트 등 유명 연주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알브레히트 마이어/베를린필하모닉 오보에 수석 : 서정적이고 사랑스러운 음악들 사이에 일렉트릭하고 강렬한 음악도 있죠. 저는 이 앨범에 매료됐어요.]

[제바스티안 크나우어/피아니스트 : 들으면서 음악 너머의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죠. (드라마를 모르더라도) 좋은 음악이면 그저 듣고 즐기면 됩니다.]

이 음반은 한국 거주 경험이 있고 한국 드라마 열성팬인 스위스 연주자 필립 윤트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습니다.

그가 2천 곡 이상 듣고 고른 노래들을 작곡가 마르코 헤르텐슈타인이 편곡해 클래식의 숨결을 입혔습니다.

[필립 윤트/플루티스트 : 많은 한국 음악가들이 항상 서양의 음악을 연주하는데, 저는 거꾸로 서양 음악가들이 한국 곡을 연주하며 한국 문화를 기리도록 하고 싶었어요.]

도이치그라모폰의 첫 한국 드라마 음악 음반에 현지 음악계의 관심도 높습니다.

[필립 윤트/플루티스트 : (독일에서 인터뷰를 여러 번 했는데) 많은 젊은 매체 소속 기자들은 이미 놀라울 정도로 (한국 드라마를) 잘 알고 있더라고요.]

독일에서 탄생한 한국 드라마 음악 앨범, 전 세계 젊은이들이 즐기게 된 한국 문화의 매력을 방증합니다.
김수현 기자(sh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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