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사건 수사로 밤낮없이 일하던 때”
“출처 알수없는 일정표에 ‘윤검’있으면 접대라 추단”
“약 10년간 조남욱과 만남·통화한 적 없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오후 5·18민주화운동 역사현장인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 방문을 마친 뒤 자동차로 이동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왼쪽 가슴에 5·18 상징 장식이 달려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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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9일 자신이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수차례 골프접대와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악의적 오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 윤석열은 식사 및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 자체가 없고, 어떤 사건에도 관여한 적이 없다”며 “삼부토건 수사는 물론이고 어떠한 타인의 수사에도 관여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겨레는 조 전 회장 비서실의 2011년 달력 일정표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 전 회장이 2011년 4월 윤 전 총장과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와 골프 회동을 했다는 것이다. 또, 같은 해 8월에도 조 전 회장이 윤 전 총장과 만찬을 가지는가 하면, 명절 선물 명단에도 윤 전 총장의 이름이 다섯차례 등장한다고 보도했다.
윤 전 총장은 “한겨레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일정표’에 2011년 4월 2일 ‘최 회장, 윤검’ 기재가 있다며 제가 그 날 골프를 쳤다고 단정적 보도를 했다”며 “그러나, 3월 15일 중수2과장이자 주임검사로서 200여명 되는 수사팀을 이끌고 부산저축은행 등 5개 저축은행을 동시 압수수색하는 등 당시는 주말에 단 하루도 빠짐없이, 밤낮 없이 일하던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 날짜에 강남300CC에서 골프를 친 사실 자체가 없다”며 “한겨레는 작성자, 작성 경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윤검사’, ‘윤검’ 기재만 있으면 무조건 접대 받았다고 함부로 추단했으나 이는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오후 5·18민주화운동 역사현장인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 방문을 마친 뒤 자동차에 올라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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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또, “저는 최근 약 10년간 조남욱 전 회장과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남욱 전 회장은 알고 지내던 사이로 약 20여년 전부터 10년 전 사이에 여러 지인들과 함께 통상적인 식사 또는 골프를 같이 한 경우는 몇 차례 있었다”면서도 “저는 평소에도 그래왔듯이 비용을 각자 내거나 번갈아 냈기 때문에 ‘접대’를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 선물은 오래 되어 잘 기억하지 못하나 의례적 수준의 농산물 같은 걸 받았을 것이고, 값비싼 선물은 받은 적이 없다”며 “저는 평소 골프를 즐겨치지도 않을 뿐 아니라, 부득이 골프를 치더라도 항상 비용은 제가 직접 부담해왔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한겨레 보도는 과거 10년도 더 이전에 있었던 일반적인 대인관계를 두고 ‘스폰서’ 또는 ‘접대 의혹’을 제기하나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며 “한겨레가 면담보고서 한 장으로 ‘별장 접대’ 의혹을 ‘오보’한 것에 이어서, 비슷한 방식으로 이번에는 출처 불명 일정표에 적힌 단순 일정을 부풀려 허위로 ‘접대’, ‘스폰서’라는 악의적인 오명을 씌우려 하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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