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묘비 더럽히는 게 아니라 엎드려 목놓아 울면서 반성했어야"
본인이 검찰 수장이었는데…기억 못하는 정신질환 앓고 있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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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5·18 정신을 헌법정신으로, 희생자의 넋을 보편적인 헌법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며 울컥했다고 한다"고 언급하면서 "악어의 눈물이 따로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윤 전 총장은 자신이 검찰의 수장이었음에도 기억 못하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헌법정신을 피로써 지켜낸 항거'를 범죄로 기소해 형을 살게 한 사람이 누구였나. '보편적인 헌법으로 승화시켜야 할 희생자들'을 반란으로 기소한 주체가 누구였는지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바로 검찰이다. 현대사에서 검찰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조금의 이해라도 있다면 감히 하지 못할 말"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은 우선 '엎드려 사죄'해야 마땅하다"면서 "감히 묘비를 더럽히는 게 아니라 엎드려 목놓아 울면서 반성해야 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윤 전 총장은 삼권분립의 헌법정신을 망각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스스로 파괴한 정치검찰의 상징"이라며 "지난해 12월 저는 윤 전 총장 탄핵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쉽게도 당내에서 다수 여론을 모으지 못해 실패했다. 법적 탄핵은 실패했지만 정치적 탄핵은 책임지겠다"며 "윤 전 총장을 대통령 후보 자리에서 반드시 끌어내리겠다"고 했다. 이어 "지지부진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앞당기는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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