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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정청래 "윤석열, 비석 만지며 슬픈 척…어차피 중도 사퇴할거 왜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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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광주 북구 5·18 구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이한열 열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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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헌절 당일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어차피 중도 사퇴할 거 왜 자꾸 돌아다니시나"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본인도 힘들겠지만 지켜보는 사람들도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쥐어짜기 주사기는 사람을 살리고, 쥐어짜는 눈시울은 사람을 웃긴다"며 "분노는 분노할 때 심장의 박동이 요동치지만, 생뚱맞은 어색한 분노는 입가 근육만 씰룩씰룩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선거 때만 되면 광주를 찾아 쇼를 하는 정치인들에게 분노한다"며 "광주의 한을 표로 이용해 먹으려는 광주의 눈물과 거리가 멀었던 정치꾼들에게 광주는 엄청난 분노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눈물을 흘리게 했던 자들은 광주 5·18정신에 침 흘리지 말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비석 만지며 슬픈 척하지 마라. 더 어색하다"며 "기왕 갔으면 경건한 마음으로 조용히 둘러보고 아무 말 말고 와라. 그게 차라리 낫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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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제헌절 당일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어차피 중도 사퇴할 거 왜 자꾸 돌아다니시나"라고 비판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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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역을 참배했다. 지난 2003년 광주지청 근무했던 윤 전 총장은 "20년 만에 오면서 많이 변했겠구나, 지역민들의 한이 많이 풀렸겠다고 생각했는데 묘역에 들어오니까 저부터 울컥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광주의 한(恨)'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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