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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늘(17일) 대권 도전 선언한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오늘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해 감정에 북받친 듯 목멘 목소리로 "참배를 하다 보니 (광주의) 한을 극복하자는 그런 말이 나오질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래전 광주에서 근무하던 시절 참배한 이후 정말 오랜만에 왔다"면서 "오늘 이곳에 오면서 이제 광주의 한을 자유민주주의와 경제번영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선열들의 죽음을 아깝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후대를 위해서라도 자유민주라는 보편적 가치 위에서 광주·전남 지역이 고도 산업화와 경제성장의 기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 반군부 시위도 거론하며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이 침해되는 현장에는 달려갈 수 있으면 달려갈 것"이라며 "희생자에게 격려를 보내는 것이 연대의 일환"이라고 말했습니다.
방명록에는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피로써 지킨 5·18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을 이뤄내겠습니다"라고 썼습니다.
민족민주열사 묘역(5·18 구묘역)을 참배하던 중 광주 시민으로부터 정치개혁에 대한 기습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당분이 있는 곳에 벌레가 몰려들듯 부패는 이권이 귀속되는 데 있게 마련"이라며 "국가의 중요한 의사결정이 국민에게 투명하게 이뤄지면 부패를 상당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라고 답했습니다.
윤 전 총장이 5·18 민주묘지에 도착하기 직전, 대학생진보연합과 윤 전 총장 지지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대학생진보연합은 '윤석열 광주방문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보수 유튜버와 윤 전 총장 지지자들이 거칠게 맞섰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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