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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 눈물을 흘린다”…‘눈 셀카’에 건강 비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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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과거 싸이월드에 ‘나는 가끔 눈물을 흘린다’는 문구와 함께 눈물 셀카를 올려 화제가 된 가수 채연 [채연 싸이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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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난 가끔 눈물을 흘린다...”

과거 싸이월드에 이같은 문구와 함께 눈물 셀카 찍어 올려 최근까지도 회자가 되고 있는 가수 채연. 눈물 셀카처럼 스마트폰으로 찍은 ‘눈 셀카’를 통해 빈혈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로드 아일랜드 프로비던스 브라운 대학 연구진들은 최근 스마트폰으로 찍은 눈 사진으로 빈혈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 소개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됐다.

빈혈은 혈액 속 적혈구나 헤모글로빈이 낮아진 상태를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질병 중 하나다. 연구진들은 헤모글로빈이나 산소가 충분치 않을 경우 피부가 창백해 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진들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눈꺼풀 사진을 통해 헤모글로빈 농도를 예측하고 빈혈을 선별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142명의 눈 결막 사진을 통해 결막의 영역을 확대하고 해상도를 높이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를 주변 피부, 눈 흰자위와 비교해 결막 색상을 헤모글로빈 수준과 연결하는 예측 모델도 개발했다.

연구진들은 빈혈을 겪고 있는 202명의 눈 사진을 추가로 확보해 알고리즘을 테스트 했다. 그 결과 빈혈을 감지하는데 72%의 정확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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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혈구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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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대면으로 혈액 검사를 할 수 없는 경우, 원격 의료 환경에서 빈혈을 진단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주 저자인 셀림 수너(Selim Suner) 박사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얻은 눈꺼풀 이미지로 혈액 헤모글로빈 농도를 추정할 수 있게 됐다”며 “영양 불균형 문제를 겪는 개발 도상국 등 전 세계 수십억명을 괴롭히는 빈혈을 예측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료에 대한 접근이 어렵고 자원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광범위한 검사와 조기 진단, 치료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만 10세 이상 국내 빈혈 유병률(환자 비율)은 11.6% 수준으로 10명 중 1명꼴로 빈혈을 겪고 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4.5배 높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로 70대의 경우 여성 18.0%, 남성 11.1%를 보였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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