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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죽어야만 얘기 들어주나”… 자영업자 연일 집단 반발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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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는

인공호흡기마저 떼어버리는 것”

업종별 방역수칙 재정립 요구

세계일보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대위 김기홍 대표(왼쪽)가 1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국무총리실에 전달하는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대한 질의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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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이 죽어야 얘기를 들어주시겠습니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항의하는 자영업자들이 또다시 거리로 나섰다. 업종별 자영업자들이 연합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단계 거리두기는 자영업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을 넘어 더는 버틸 힘마저 없는 우리에게 인공호흡기까지 떼어버리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릴레이 1인 발언 형식으로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조지현 공간대여협회 대표는 “왜 저희만 차별받아야 하고 계속 희생해야 하냐”면서 “자영업자들이 혈서를 쓰고 극단적 선택을 해야 이야기를 들어주시겠느냐”며 울먹였다.

비대위는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감염병 사태에 맞서 정부가 ‘단체기합식’ 방역수칙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 2년 동안 대유행은 종교단체나 집회, 백화점 등에서의 감염 확산에 의한 것이었음에도 자영업자에게만 집합금지와 영업제한으로 희생을 강요해 왔다”면서 “이제는 축적된 데이터로 업종별 방역수칙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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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대위 김기홍 대표가 1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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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업종별 방역수칙 재정립 △손실보상심의위원회에 자영업 단체 참여 보장 △최저임금 인상률 차등 적용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공식 질의서를 국무총리실에 전달했다.

자영업자들의 불만은 최근 집단 반발의 형태로 표출되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 14일에 이어 전날에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 두 번째 차량시위를 벌였다. 애초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사거리 인근에서 모인 뒤 강변북로∼잠실대교∼올림픽대로를 거쳐 다시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는 차량시위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구간을 통제하자 월드컵경기장 사거리∼가양대교 구간을 돌며 이날 0시쯤부터 1시간가량 항의시위를 진행했다.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약 300대가 참여해 차량 경적을 울리거나 창문을 닫은 채 ‘희망고문 그만하고 상생방역 실시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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