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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입당한 최재형, 외연 확장 윤석열, 모두 비판 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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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국회상황실은 국민의힘 입당을 어제 선택했죠, 최재형 전 원장과 외연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 관련 얘기를 다뤄보겠습니다. 이들의 행보에 대해서 여당의 공세가 상당히 가열되고 있는데, 관련 내용을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경종을 울리고 그리고 이내 정권교체를 이루는 과정 중에서 역할을 하시겠다고 선언하신 우리 최재형 당원님의 앞으로의 행보를 저도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지켜보고 또 응원하겠습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어제) : 여러 당원동지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우리 국민의 숙원인 정권교체, 나아가서 보다 나은 미래,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나라, 만드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어제 국민의힘에 깜짝 입당했습니다. 모바일로 가입한 당원들에게만 주는 뱃지도 이준석 대표가 직접 달아줬는데요. 일단 당내 대선 주자들은 일제히 환영 입장을 냈습니다. 최재형 캠프에 정치인은 일단 김영우 전 의원 한명 뿐이라고 하는데요. 정의화 전 의장과 조해진 의원 등 PK 출신의 의원들이 당내 우군으로 거론됩니다. 출마 당일 지지선언을 한 의원도 있었는데요. 윤석열 전 총장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던 김용판 의원입니다.

[김용판/국민의힘 의원 (어제)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신 것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최 전 원장은) 말로만 공정과 상식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공·사생활에서 몸소 실천함으로써 인간적 감동 스토리를 가진 분으로 생각합니다.]

최 전 원장, 윤석열 전 총장과 여러모로 비교가 되죠. 그 전에 이 사람과도 유사점이 많단 분석입니다. 바로 이회창 전 총리 인데요. 일단 같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와서 판사 출신으로 감사원장을 지냈단 것 까지 같죠. 이 과정에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강직'하단 평가를 받았단 점도 비슷합니다. 다만 최 전 원장이 현 정부의 '월성원전'에 관해 각을 세웠다면, 이 전 총리는 전 정부의 '방산 비리'가 화두였죠.

이후 이회창 전 총리는 총리까지 지냈는데요. 여전히 김영삼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서 사실상 경질됐습니다. 하지만 김영삼 대통령의 설득으로 여당인 신한국당에 입당하면서 정치를 시작했는데요. 반면 최 전 원장은 스스로 사표를 내고, 바로 야당인 국민의힘으로 직행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정치를 시작한 후 15대 국회의원에 당선이 됐는데, 최 전 원장은 지금 상태로라면 바로 대선으로 직행하게 된다는 점도 다른 점입니다. '속전속결' 최 전 원장, 감사원장의 '정치적 중립' 지적을 의식한 걸까요. 국민의힘 입당 문제는 감사원장 사퇴 이후부터 그러니까 17일 동안 고민한 결과물이었다고 했습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어제) : 감사원장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없고요. 정치를 과연 내가 해야 되는 것인가 말아야 하는 것인가 한다면 잘할 수 있을 것인가 정치를 만일에 한다면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했고 오늘과 같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된, 그러한 결정을… 뭐 마지막 결정은 사실… 어젯밤 밤새 고민하면서 큰 결정을 했다…]

민주당에선 그야말로 맹폭을 했는데요. 개인의 정치적인 욕심 때문에 "헌정 질서에 좋지 않은 사례를 남겼다"는 비판입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임기 중에 그만두고 나와서 정치를 선언하고 특정 정당, 그것도 야당에 가입하는 것이 본인이 법조인으로서 감사원의 독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해명을 국민들에게 해야 될 필요가 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중도 사직한 지 17일 만에 정당에 입당했습니다. 사표에 잉크도 마르기 전인데, 급해도 너무 급합니다. 아마 그 우사인 볼트도 울고 갈 정도의 속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권 대선 주자들도 일제히 강한 비판에 나섰는데요. 특히 정세균 전 총리는 '배신자' 프레임 까지 가져왔습니다. 최 전 원장, 이번엔 윤석열 전 총장의 행보와 비교해볼까요. 두 사람, 정권교체를 전면에 내세웠단 점은 같죠. 방식은 다릅니다. 한 사람은 조기 입당을, 한 사람은 외연 확대를 선택했습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어제) : 가장 중요한 명제인 정권교체를 이루는 그 중심은 역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되어야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JTBC '뉴스룸' / 지난 14일) : 여러 다양한 국민들과 전문가와 또 정치적인 어떤 조언을 해주실 분들을 다 만나보고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선택을 하겠다, 라고 말씀을 드렸고…]

서로를 대하는 태도도 다른데요.

[윤석열/전 검찰총장 (지난달 29일) : 굉장히 온화하고 아주 그 법관으로서의 기품이 있는 분이라고 인상을 제가 받았고요. 인격적으로 참 훌륭한 분이다, 하는 생각을 했고 저는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어제) : (윤석열 전 총장과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경계하기 위한 게 아니냐…) 저는 뭐 지금까지 다른 분들의 어떤 행동이나 선택, 이런 것을 그런 것에 따라서 저의 행보를 결정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윤 전 총장의 '외연확대'를 위한 행보, 의문부호가 나오고 있죠. 일단 윤 전 총장, 이른바 제 3지대 후보들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잇따라 만났는데요.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입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다 제 3지대 주자로서 대선을 중도에 포기한 경험이 있죠. 이런 질문이 나오기 쉬운 환경입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어제) : (반 총장님이 대선에서 중도 하차한 바가 있는데…) 당시에는 또 갑작스러운 이런 그 어떤 헌재의 탄핵 결정과 이런 것들 때문에 지금 하고는 많이 사정이 좀 다르다 뭐 이런 말씀 이외에는 특별한 말씀 없으셨습니다. (여권에서는요, 제2의 반기문이다 이런 식으로 비판 발언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비판은 자유니까 얼마든지 존중하겠습니다.]

윤 전 총장이 직접 목소리를 낸 건, 한명숙 전 총리 관련 수사에 대해섭니다. 며칠 전 법무부가 한명숙 전 총리 위증 강요 의혹에 대한 감찰결과를 발표했죠.

[박범계/법무부 장관 (지난 14일) : 한 전 총리 사건에 대한 민원기록 검토 과정에서 수용자의 반복 소환, 수사 협조자에 대한 부적절한 편의 제공, 일부 수사 서류의 기록 미첨부와 같은 부적절한 수사 관행이 확인되었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이재명 지사는 윤 전 총장이 답해야 할 때라면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음성대역) : 영화보다 더 치밀하고 저열한 검찰의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이 사건에는 윤석열 전 총장도 등장합니다. 검찰에 접수된 민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건 재배당 시도 등 절차적 정의를 훼손시킨 장본인이었습니다. 조연이 아닌 주연이었습니다.]

윤 전 총장의 답변 "요란하기만 하고 알맹이도 없는 결과발표"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무리한 감찰에도 수사과정의 불법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음성대역) : 한명숙 씨가 불법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고, 대법원의 유죄판결이 그렇게 억울하다면 재심을 신청하면 됩니다. 대한민국의 국민 모두가 그렇게 합니다. 한명숙 단 한 사람을 위해 이렇게까지 막무가내로 사법체계를 망가뜨리는 것이 정상입니까?]

물론 윤 전 총장이 결자해지 해야 할 부분이기는 하지만 결국은 또다시 검찰총장 시절 쟁점으로 돌아가 논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죠. '반 문재인'은 확실히 보여주고 있지만, 대선 주자로서 윤 전 총장의 '미래비전'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윱니다. 출마선언 이후, 설상가상으로 부인과 장모 의혹, 대변인 인선 문제까지 잇따라 논란에 휩싸이고 있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별의 순간'을 놓쳤단 지적에 이어, 또다시 실기하고 있는 것 아니냐 지적했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5월 중순쯤 자기의 입장을 갖다 표명을 하고 내가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비전을 자기가 준비를 해서 제시를 하면서 그쪽을 향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돼요. (조금 더 빨리요?) 그런데 그걸 전혀 하질 못한 거죠. 그동안에 시간을 많이 소비를 해버리고 말았어요.]

김 전 비대위원장은 갓 입당한 최재형 전 원장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했는데요. 당내 주자들을 중심으로 한 기득권 구조가 공고하다면서 얼마나 빨리 당내에서 둥지를 틀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최 전 원장의 메시지도 분명치 않다고 했는데요.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정치를 현시점에서 왜 참여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선언을 하면서 분명하게 얘기한 게 없어요. ('대한민국을 품격 있게 이끌어보겠다', 이런…) 그런 막연한 소리만 해가지고서는 내가 보기에 일반 국민을 설득을 할 수 없다고 봐요.]

두 사람 모두를 비판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게임 체인저'가 될 사람은 따로 있을지 모른다고 운을 뗐는데요. 들어가서 더 얘기 해보도록 하고요. 김 전 비대위원장과 달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과 최재형 전 원장 모두를 감싸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 내용 역시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입당한 최재형, 외연 확장 윤석열, 모두 비판 김종인 >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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