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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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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중도층 찾아 광주로···한명숙 향해선 “억울하면 재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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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17일 여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광주를 찾는다. 흔들리는 지지율을 잡기 위한 방책으로 호남의 중도층 공략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그러면서도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에 대한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감찰 결과 발표를 두고 “사법 체계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를 맹비판했다. 반문재인 행보를 이어가면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법치주의·공정의 가치를 부각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은 17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5·18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한다. 거리에서 광주 시민들과 만나는 등 광주 내 5곳을 돈다.

윤 전 총장 대변인실은 16일 광주 방문 취지에 대해서 16일 “5·18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을 피로써 지켜낸 헌법 수호 항거”라며 “5·18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로 국민 통합과 미래의 번영을 이뤄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 대변인실은 이날 ‘제헌절 메시지’도 내고 “윤석열 예비 후보의 제헌절 메시지는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을 피로써 지킨 열사들에 대한 참배로 제헌절의 헌법수호 메시지를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조문을 위해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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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수 야권에선 ‘호남 방문=중도층 공략, 외연 확장’이란 공식이 만들어진 상태다. 윤 전 총장은 그간 보여준 민심탐방 행보가 ‘반문재인’과 안보 이슈를 중심으로 보수층만을 노린 일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일부 여론조사에는 중도층 및 호남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윤 전 총장은 이같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광주를 찾아 중도층 공략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은 대여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억울하면 (한 전 총리가) 재심을 신청하면 된다”며 “(여권이) 한명숙 단 한 사람을 위해 이렇게까지 막무가내로 사법 체계를 망가뜨리는 것이 정상인가”라고 남겼다. 앞서 법무부·대검은 지난 14일 한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의 진정 처리 과정에서‘절차적 정의가 침해됐다’는 취지의 감찰 결과를 발표했다.

윤 전 총장은 “현 정권은 ‘우리 힘이 더 세니 대법원 판결 따위는 무시하고 우리 편만 살릴 거다, 너희들이 뭐 어쩔 건데’ 식의 태도로 일관한다. 압도적으로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 이유”라며 정권교체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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