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자영업자비대위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질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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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수백여대의 차량을 동원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4단계 거리두기를 철회하지 않으면 재차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비대위는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4단계 거리두기라는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는 자영업자들의 마지막 남은 인공호흡기마저 떼 버렸다"며 "조속히 방역수칙을 개선하고 구체적인 손실보상에 들어가지 않으면 모든 자영업자들이 거리로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집합금지·제한 조치 삭제와 신속히 손실보상을 지급할 것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질의서를 국무총리실에 전달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오늘 전달한 질의서마저도 묵살하거나 외면하면 전국의 600만 자영업자들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비대위가 진행 중인 평화적인 차량시위도 보장받지 못하는데 자영업자 몇이 혈서를 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이야기를 들어주겠는가"라고 했다.
김기홍 비대위 대표는"저희는 오늘 불법을 저지르려고 나온 것이 아니고 살려달라는 호소를 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며 "자영업자들은 손님의 30배에 달하는 과태료의 위협과 '원스트라이크 아웃'(방역수칙을 한 번 위반할 경우 곧바로 불이익을 받는 제도)에 시달리며 생존권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지난 14일부터 밤 11시~새벽 1시에 걸쳐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에서 수백여대의 차량을 동원한 '차량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시위가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엄정 대응을 예고하는 한편 예고 장소 인근의 차량이동을 통제했으나 비대위는 시위를 강행했다.
비대위는 이날 저녁에도 차량 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질의서의 답변 결과에 따라 추가로 단체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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