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국자영업자비대위, 국무총리실에 질의서 전달
"정부 외면하면 전국 자영업자 촛불 들고 거리로"
김기홍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대한 자영업단체 입장문 발표 및 질의서 전달 1인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무총리실에 질의서를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7.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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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정부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실시에 반발해 온 자영업자 단체가 방역지침 개편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코로나19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단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요구사항을 담은 질의서를 국무총리실에 전달했다.
공동대표단은 "4단계 거리두기라는 최고수준의 방역조치는 그간 우리 자영업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을 넘어 더 이상 버틸 힘마저 없는 우리에게 그나마 남은 인공호흡기마저 떼어버리는 조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Δ빅데이터 기반한 업종별 방역수칙 재정립 Δ치명률 기반 방역 전환 Δ신속한 손실보상심의위원회 구성 및 참여 보장 Δ최저임금 인상률 차등적용 등을 요구했다.
전국카페사장연합회 회장인 고장수 공동대표는 "오늘 질의서를 전달한 뒤에도 정부가 저희의 외침을 외면할 경우 전국의 모든 자영업자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올 것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김기홍 공동대표는 "어떻게 우리 자영업자의 희생이 코로나19 방역에 이로운 것인지 그 이유와 타당성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공동대표단은 이후 국무총리실 민정실 관계자에게 질의서를 전달했다. 질의서에는 자영업자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현 거리두기 단계 유지가 부당하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확대 등을 통해 손실보상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김기홍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2021.7.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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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이날도 1인 차량시위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교통 혼란 등을 우려해 취소했다. 비대위는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수도권 일대에서 '1인 차량시위'를 진행해 왔다.
14일에는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차량 700여대가 집결해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구 혜화역 일대를 행진했다. 15일에는 약 700대가 월드컵경기장사거리에서 강변북로, 잠실대교, 올림픽대로와 가양대교 등을 행진할 계획이었지만 경찰 통제로 진입이 막히자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경찰은 앞서 이번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정 사법처리 방침을 밝혔다. 경찰은 현장 채증자료를 분석하고 불법 여부를 판정할 법리검토에 나선 바 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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