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3.1억~최대 7억원 수준
“현재보다 10%이상 낮출수 있어”
시민단체 참여연대는 16일 계양 신도시 분양 실태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는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계양 등 3기 신도시의 사전분양가가 도시 근로자가 부담가능한 수준을 넘어 빚을 내야 구입 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계양 신도시의 공공분양 74형(31평형·102.01㎡)의 사전분양가는 4억4000만~4억600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이는 도시근로자 연평균 소득(3인 기준)인 약 7236만원의 6.2배에 달한다. 유엔 해비타트에서는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PIR)이 4배를 넘지 않을 때에 부담 가능하다고 본다. 이 기준에 따르면 3~4인 가구가 부담 가능한 적정한 분양가는 2억9000만원~3억4000만원에 형성돼야 한다.
가장 비싼 성남 복정1지구의 공공분양 59형(25평형·81.62㎡)은 사전분양가가 6억8000만~7억원으로, PIR이 9.5배에 이른다.
참여연대는 “계양 신도시 외에 사전청약을 진행하는 4개 지구의 분양가는 최소 3억1000만원에서 최대 7억원 수준으로 PIR의 4배를 초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상 소득이 높은 (월평균소득 130%)신혼부부만 부담 가능한 수준”이라며 “본 청약과 일반 분양 시 가격은 기본형건축비 상승 등이 반영돼 사전분양가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이 단체는 “정부가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부담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버블가격이라고 할 수 있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사전분양한 것은 문제”라며 “현재 사전분양가보다 10% 이상 가격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소현 기자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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