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당밖 주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다. 권 위원장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지 보름밖에 안 된 최 전 감사원장의 영입을 성사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남은 퍼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주장하는 '8월말 대선 경선 버스'가 정상적으로 출발하기 위해선 늦어도 8월초까지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이끌어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지난 14일 서울 정동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회동을 갖고 있다. 2021.07.14 photo@newspim.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권영세, 최재형 만나자마자 입당 성사…윤석열은?
권영세 대회협력위원장은 지난 14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첫 공식 회동을 가졌다.
당시 권 위원장은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게 최선의 길인지 고민하고 결정하겠다고 하셨다"며 "저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했으면 좋겠다. 최 전 원장도 크게 이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의 발언대로 최 전 원장은 15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입당을 결정했다. 최 전 원장은 "정치는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모여 공동의 목표를 이뤄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민들이 고통받는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다. 그 중심은 역시 제1야당 국민의힘이 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최 전 원장이 입당을 결심하자 곧바로 찾아와 축하 인사를 건넸다. 권 위원장은 "빠른 결정을 내려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했고, 이준석 대표 역시 "권 위원장이 워낙 인도를 잘해주셨다"고 화답했다.
이제 남은 퍼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다. 권 위원장은 최 전 원장에 앞서 지난 3일 윤 전 총장과 만남을 가졌다. 당시 권 위원장은 "조속한 시일 내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정권교체를 위해 앞장서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권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로서 형법학회에서 함께 공부하며 사법고시를 준비한 사이로 알려졌다.
권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8월초까지 입당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전반적으로 낙관적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2021.04.30 kilroy023@newspim.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윽박 보단 설득…중진의 관록 뽐내는 권영세
최 전 원장이 전격적으로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한 이유로 권 위원장의 화법이 꼽힌다. 최 전 원장 측에 따르면 권 위원장이 윽박을 지르기 보단 정치 전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며 차분하게 대화를 이끌어갔다고 한다.
최 전 원장 측은 "권 위원장이 설명을 굉장히 호의적으로 해주셨다"며 "그런 것들이 (최 전 원장의) 결단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권 위원장 역시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밖 대선주자로 거론되시는 분들이 아무래도 정치는 처음이다 보니 궁금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정당에서 정치를 했을 때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설명을 해드렸다.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입당 결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검사출신으로 서울 영등포을에서만 3선(16·17·18대)을 지낸 그는 박근혜 정부 주중대사를 지내고 21대 총선 서울 용산에서 당선되며 중진으로 복귀했다.
이른바 범 친박(친 박근혜) 인사로 알려진 권 의원이지만 사실 그는 2000년대 중반 남경필 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정병국 전 의원과 함께 소장파로 분류됐다.
당초 이 대표는 신임 사무총장으로 계파가 없는 권영세 위원장에게 삼고초려를 했지만, 권영세 위원장은 완고하게 거절했다. 그러나 권 위원장은 "타이틀이 있든, 없든 도와줄 것"이라며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권 위원장은 대외협력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맡았고, 최재형 전 원장의 입당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taehun02@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