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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유망주] (23)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천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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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여자부 리드 랭킹 1위 서채현 '메달 기대감↑'

연합뉴스

리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서채현
[대한산악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스포츠클라이밍은 2016년 8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20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던 순간부터 한국의 유력한 메달 후보 종목으로 떠올랐다.

극도의 지구력과 집중력, 순발력이 필요한 스포츠클라이밍은 한국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종목이다.

특히 '암벽 여제' 김자인(33)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여자 리드 종목에서 2019년 10월까지 개인 통산 29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역대 리드 여자부 최다 우승자'의 위엄을 과시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정식 종목으로 포함됐고, 한국 선수들은 메달 사냥을 벌였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스피드, 콤바인(볼더링+리드+스피드) 2종목으로 치러진 가운데 천종원(25·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남자 콤바인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사솔(27)과 김자인이 여자부 콤바인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에서 3명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하면서 스포츠클라이밍은 2020년 도쿄올림픽 '금빛 전망'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도쿄올림픽에서 스포츠클라이밍은 볼더링, 리드, 스피드 3종목을 모두 치러 합산 점수를 통해 메달의 색깔을 결정한다.

주특기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다른 종목에서도 선전해야 메달을 노릴 수 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은 2019년 콤바인 세계선수권대회와 2019년 콤바인 예선 대회를 통해 총 40장(남자 20장·여자 20장)의 올림픽 티켓 가운데 28장(남자 14장·여자 14장)을 먼저 배분했다.

아쉽게도 한국은 두 대회에서 1차 올림픽 티켓을 놓쳤다.

IFSC는 대륙별 선수권대회를 통해 나머지 티켓을 배분하기로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들이 제대로 치러지지 못하는 파행을 겪었다.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무산되자 IFSC는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미 티켓을 확보한 선수를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 선수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남녀 선수에게 티켓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13위 서채현(18·신정고·이상 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과 남자부 20위 천종원에게 올림픽 티켓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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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도쿄올림픽 유망주 - 스포츠클라이밍 천종원·서채현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내달 23일 개막한다.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유망주 천종원·서채현 프로필. jin34@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아쉽게도 '암벽 여제' 김자인은 부상 여파와 다소 생소한 콤바인 종목의 한계 때문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하위권으로 밀려 올림픽 출전을 접었다.

도쿄행 티켓을 품은 서채현과 천종원은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무대에서 이미 크게 이름을 날리는 선수들이다.

서채현은 리드 종목에서 김자인의 뒤를 잇는 '거물급 유망주'로 통해 도쿄올림픽 메달권 진입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리드가 주 종목인 서채현은 2019년 IFSC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 2019시즌 4개의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월드컵 리드 종목 랭킹 1위에 올라 '무서운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서채현이 넘어야 할 '산'은 슬로베니아의 '여제' 야냐 가른브렛(22)과 일본의 '베테랑' 노구치 아키요(32)다

가른브렛은 리드와 볼더링에서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8 콤바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여자부 1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도쿄올림픽 티켓을 차지했다.

노구치는 올해 32살의 백전노장이지만 2018 콤바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고, 오랫동안 볼더링과 콤바인 종목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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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더링 경기에 나선 천종원
[대한산악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7년 IFSC 월드컵 볼더링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천종원도 일본의 '25세 동갑내기' 나라사키 도모아를 넘어야 메달이 보인다. 도모아는 2019년 콤바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우승자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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